이 교육감, "2월 인사 최소화, 소폭으로 하겠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사퇴시기가 다소 늦춰졌다.

이 교육감은 6·4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다음달 5일 교육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12일 오전 제주교육원 개원식에 참석하기 앞서 뉴시스 기자와 만나 "당초 이달 말쯤 교육감직을 사퇴할 예정이었으나 교원인사와 임명장 수여, 신학기 시작을 앞두고 산적한 업무를 마무리하기 위해 사퇴시기를 다소 늦췄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달에 사퇴하면 인사 대상자들이 다음달 2일 받는 임명장 명의에 문제가 생기는 등 행정적인 절차에도 모순이 생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육감이 지사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공직사퇴 시한 90일전인 다음달 5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이 교육감은 교원인사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2월 인사를 대폭으로 하면 다음 교육감이 새진용을 짜는데 6개월이 늦어지는 등 문제가 생기는 만큼 인사는 최소한, 소폭으로 하겠다"며 "나중에 (인사) 발표를 보면 선거와 이번 인사가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교육청 관계자 등 100여명과 함께 제주교육원 개원식에 참석한 뒤 학생생활지도 지원, 공용주차장 이용, 지역특산품 이용 등을 골자로 곽지리 주민들과 자매결연도 맺었다.

이날 개원식은 "조촐하게 개원식을 준비하라"는 이 교육감의 지시에 따라 교육장 3명, 직속기관장 2명, 본청 일부 국·과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다.

제주교육원은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에 연면적 6371㎡,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생활관(20실), 콘도형 숙소(18실), 급식실, 다목적실 등을 갖추는 등 1일 3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제주교육원은 농촌지역 소규모 학교에 수학여행과 학생수련 숙박 시설로 우선 지원되며, 도내 각급 학교의 전지훈련장으로도 활용된다.

이 교육감은 "제주교육원 개원에 따라 학생들의 수학여행이나 전지훈련이 원활히 추진될 것"이라며 "또한 주말에는 4인 기준으로 1일 2만원이면 도민 누구나 제주교육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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