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 윤진식 국회의원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충주지역에서 6·4지방선거를 둘러싼 새누리당 내 선거구도에 대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충주지역에서는 윤진식 의원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고 윤 의원의 도지사 선거 출마로 공석이 되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이종배 시장이 출마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고 있다.

또 이미 충주시장 출마를 선언한 조길형 전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이 계획대로 시장 선거에 출마해 세 사람이 러닝메이트로 나설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소문은 윤 의원의 항소심 무죄 선고 이후 새누리당 내부로부터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세 사람의 역학구도상 이 같은 시나리오가 가능할 것이라는 가정이 뒷받침되면서 많은 시민들은 소문을 마치 기정사실인양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도 만만치 않다.

검찰이 대법원에 상고해 윤 의원이 재판에 계류 중인 상태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그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의견 때문이다.

또 유권자들 역시 윤 의원이 재판 계류 중에 출마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검찰이 상고를 포기할 것이라는 소문도 나돌았지만 검찰은 12일 윤 의원의 사건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윤 의원의 항소심 무죄 선고를 가장 크게 반겼던 충주시민들은 윤 의원의 도지사 출마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분위기다.

윤 의원이 도지사 선거 출마를 강행할 경우, 여러차례의 재보궐선거로 재보궐선거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얻은 충주지역에서 다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러야 되기 때문이다.

윤 의원에게도 이 문제가 가장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지역발전에 대한 여망으로 탄원서에 서명까지 하며 윤 의원 구제에 앞장섰던 많은 충주시민들이 이를 달갑지 않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여 윤 의원의 선택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윤 의원의 여러 가지 행보로 볼 때 그가 도지사 선거 출마를 강행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이종배 시장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이 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경우, 2011년 10월 시장 보궐선거에 당선돼 불과 2년 반 정도 남짓한 임기를 채운 뒤 다시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선회하는 것이어서 많은 시민들이 부정적인 여론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윤 의원과 이 시장의 지방선거를 겨냥한 향후 선택에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