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없이 100% 후보자간 경선 통해 결정 … 박덕흠·정우택·경대수 의원 공천 관여할듯

새누리당 충북도지사·통합 청주시장 후보는 전략공천 없이 100% 후보자간 경선을 통해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덕흠(보은·옥천·영동) 충북도당위원장은 13일 오전 6·4 지방선거 경선룰을 밝히려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인은 제아무리 진실이라 해도 100%라고 확언하지 않는 법"이라고 전제한 뒤 "도지사 후보와 청주시장 후보는 99% 경선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선 시점은 다음 달 중순이 될 것 같다"며 "지사 후보와 통합시장 후보를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경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달 중순이면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퇴임 예정일(3월 5일) 후가 된다.

경선 시점이 이렇게 정해지면 윤진식(충주) 국회의원은 대법원 상고심 결정이 나오기 전에 서규용 예비후보, 이 교육감 등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과거 공천심사위원회였던 공천기구의 명칭은 '충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로 바꾸기로 했는데 이달 말 구성작업을 거쳐 다음 달 초부터 가동될 것이라고 박 위원장은 예측했다.

공천관리위원장은 박 위원장이 맡고 나머지 지역구 국회의원 겸 당협위원장 4명 가운데 경대수(증평·진천·괴산·음성) 의원이 공천관리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아 공천과정에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우택(청주 상당) 최고위원은 각 지역 도당의 결정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역할을 해야 하고 송광호(제천·단양) 의원은 박 위원장보다 선수(選數)가 많고 윤 의원은 도지사 출마 예상자이기 때문이다.

박 의원의 전언으로 판단할 때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의 당원 대비 비당원(일반 국민) 비율은 50대 50이 된다.

광역단체장 경선은 대통령선거 경선방식을 준용한다는 당규도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도지사 후보는 전당대회 대의원 20%, 당원(책임당원+일반당원) 30%, 국민참여선거인단(비당원) 30%, 여론조사 20%로 결정될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

여론조사를 할 땐 해당지역 유권자 수의 0.5% 이상을 추출한다는 규정도 이번 선거에서 적용된다.

중앙당은 광역·기초 선거 모두 상향식 공천을 한다는 기본 골격은 정했지만 인구가 적은 일부 시·군에선 사실상 '하향식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권자수가 너무 적으면 '돈 선거'가 횡행하고 여론이 왜곡될 수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서다.

박 의원은 "극히 일부 지역에선 여론조사 만으로 새누리당 후보를 고를 수도 있을 것"이라며 "뇌물공여, 정치자금 수수 등 공천비리가 적발되면 10년간 복당을 금지하고 모든 공직추천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정도 신설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탈당한 정상혁 보은군수와 김영만 옥천군수의 새누리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선 "문은 언제든 열어 놓을 것"이라면서도 "그분들도 반드시 경선을 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원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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