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쿠나 선생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느 메이저 신문사에 들러 사장님을 뵐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용무를 마치고 나오는데 사장님께서 당신의 사무실 밖에 까지 따라 나오시길래 그만 들어가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사장님께서는 굳이 엘리베이터앞까지 나오시어 배웅해 주셨습니다.

이어서 40대 중반의 어느 지인을 방문하고 나올 때에는 그의 그무실 안에서 배웅을 받았습니다. 다니다 보면 이런 일을 가끔 겪는데, 많이 배우고 느낌도 갖습니다.

지방경찰청에 들러서, 총경의 계급으로 경찰서장급인 과장님을 뵙고 나오는데 그 분께서도 한참 떨어져 있는 엘리베이터앞까지 배웅을 나오셨습니다.

고희를 얼마 앞두고 있으신 어느 경제단체장을 찾아 뵈었을 때에는 응접실에서 당신의 자리가 아닌 제 맞은편 자리로 내려 앉으셔서 마주하였는데, 어떤 40대 후반의 젊은 기관장은 그냥 자신의 자리에 앉아 응대하였습니다.

사회적 지위도 높고 저보다 연배도 더 많으신 분들의 이렇게 겸손하고도 정중한 모습을 대할 때마다 많은 것을 배웁니다. 반면에 젊은 사람들이 그렇지 못할 때에는 안타까움이 큽니다.

하나 더 소개드리겠습니다.

저는 모임에서 초면인 사람이 있는 때에는 먼저 명함을 건네며 인사를 합니다. 그런데 명함을 받기만 하고 자신의 명함을 건넬 줄 모르는 사람이 참 많습니다. 대개 이런 사람들은 게다가 겸손하지도 않습니다. 제 상식에 이 것은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명함을 휴대하지 않았다면 그것 역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입니다.

우리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늘 유념해야 할 기본 예절이고 이런 식으로라도 일깨워 주는 일이 제 책무라 생각하여 소개하였습니다.

겸손하고 정중한 태도는 결국 자신을 높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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