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많은 민주당 '느긋' 새누리는 '잰걸음'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 오는 21일 광역의원과 기초단체장 예비후보자 등록을 앞두고 예비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는 등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역 의원이 많은 민주당은 느긋한 반면, 새누리당 예비주자들은 잰걸음을 보이면서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 태세다.

새누리당에서는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한 김양희 도의원이 가장 먼저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열고 청주 8선거구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포기한 박상필 교육위원도 새누리당 도의원 후보로 지역구 출마가 예상된다. 박 교육위원은 20일 오전 충북도청 브리핑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박 의원이 출마하는 지역구는 민주당 임헌경 도의원의 지역구인 청주 7선거구다.

김종필 도의원은 진천군수 선거 출마가 예상되면서 공직선거 90일 전인 3월 6일 이전, 빠르면 2월말께 예비후보 등록을 할 것으로 짐작된다. 민주당은 불출마 도의원으로 인해 새로운 예비주자들의 출마 움직임은 활발한 반면 현역의원들은 느긋한 모습이다. 최대한 현역 프리미엄을 살리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민주당 충북도당이 13일부터 18일까지 도의원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진행한 가운데 온라인 접수자는 15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 자격심사를 신청했다는 것은 예비후보등록을 위한 서류 준비가 마무리됐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어 조기 예비후보자 등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민주당 현역의원 가운데는 정지숙 의원(청주 2선거구), 최진섭 의원(청주 4선거구), 이광희 의원(청주 5선거구), 김영주 의원(청주 6선거구), 임헌경 의원(청주 7선거구), 김동환 의원(충주 1선거구), 심기보 의원(충주 3선거구), 권기수 의원(제천 1선거구), 박문희 의원(청원 1선거구), 최병윤 의원(음성 1선거구), 유완백 의원(보은) 등이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의영 청원군의회 의장, 이재영 보은군의원, 임영은 전 김종률 국회의원 보좌관, 이규창 진천군의회 의원 등도 도의원으로 선회해 예비후보 자격 심사를 받으면서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비례대표인 정지숙 의원의 지역구 출마로 김형근 충북도의회 전반기 의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원이 김 전 의장의 지역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사람의 경합 가능성과 불출마 선언 후 상당지역위원장 도전 가능성 모두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은 현역 지역위위원장이 공석으로 사고당부가 됐을 때나,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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