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청둥오리 농장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방역당국에 들어왔다.

충북도 AI대책본부는 지난 17일 오후 청원군 현도면 청둥오리 사육농가에서 산란율 저하 등 이상증세가 나타났다는 신고를 받고 정밀검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뢰하는 한편 예방적 차원에서 청둥오리 500마리와 반경 500m 안에 있는 닭 1000마리 등 가금류 1500마리를 매몰처분했다고 18일 밝혔다.

충북에서 청둥오리를 매몰처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농장은 지난 10일 AI 확진 판정을 받은 세종시 부강면 등곡리 농장에서 3.8㎞ 떨어져 있다.

농장주는 "평소 하루 200여 개 알을 낳았는데 지난 17일엔 46개로 산란율이 떨어졌다"고 신고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이 농장의 반경 3㎞ 안에 다른 가금류 사육농가가 없다"며 "외부에서 청둥오리 알을 반입했거나 입식하는 등 의심스러운 역학관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28일부터 현재까지 충북에서 매몰처분한 닭·오리 등 가금류는 174만4000마리(102농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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