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천태종 신임 총무원장에 현 감사원장인 춘광스님이 내정됐다.

천태종 관계자 등에 따르면 종정 도용스님은 차기 총무원장에 현 감사원장 춘광스님을 지명했다.

한 관계자는 "종정 도용스님의 정식 임명절차만 남아 있는 상태"라며 "종의회가 끝나는 21일 이후 인사 내용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춘광 스님은 1971년 구인사에서 출가해 종의회 의원, 부산 삼광사 주지를 지냈으며 지난 2006년 전운덕 총무원장이 사임한 뒤 총무원장 권한대행을 맡기도 했다.

한편, 16대 총무원장 도정스님은 취임 16개월 만에 자리에서 불명예 퇴진했다.

도정스님은 사찰 돈으로 토지를 명의 신탁한 의혹과 관련돼 사법기관에 고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천태종은 개인의 사유재산 축적을 금지하고 있으며 개인의 차량도 소유할 수 없다.

천태종 관계자는 "종단의 수장이 종단의 승인을 받지 않고 다른 신도의 명의로 토지를 매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이는 상월원각 대조사의 중창 정신을 거스르고 종헌과 종법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환 / 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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