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폴리스·관권선거·'새민련'·운동원 고소 … 여야 사사건건 맞붙어

6·4 지방선거 D-60일을 앞으로 다가와 중반으로 치닫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주요현안과 당명 약칭, 관권선거 공방은 물론 사소한 실랑이조차 성명전을 벌이는 등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3일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이 제1야당의 당명을 모를 리 만무한데도 '새민련'으로 지칭한 것은 새정치민주연합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저열한 꼼수여서 강력 규탄한다"고 밝히고 "제1야당 대표의 국회대표 연설에 대해 '너나 잘해'라는 막말을 퍼붓는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경망스러운 행태가 무엇이 좋아 따라 배우는지 한심하기 그지없다"고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성명은 이날 오전 진행된 새누리당 충북도당의 기자회견에서 '새민련'이라는 당명을 사용한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 충북도당은 3일 충북도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일 '새민련' 도의원 예비후보 A씨가 새누리당 후보자의 여성 선거사무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하고 당선을 위해 물불가리지 않은 열혈 정치꾼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막힌 일"이라고 비난했다.

새누리당은 또 "선관위 질의 결과 해당 선거사무원의 선거운동을 선거법위반으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답변을 받았고, 폭행관련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만큼 진상조사를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 줄 것을 촉구한다. 새민련 충북도당은 일탈행동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안단속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도의원 예비후보 A씨는 지난 2일 오전 흥덕구의 한 아파트 주변에서 명함을 돌리던 새누리당 도의원 예비후보 B씨 선거운동원의 행위가 '불법'이라며 실랑이를 벌였다. B씨와 선거운동원은 A씨가 손목을 잡아 전치2주 상해를 입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이에 대해 "폭행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음해여서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무고죄로 고발해 재발을 막겠다"며 "근거없는 고소와 악의적 흑색선전으로 상대후보를 음해해 본질을 흐리려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은 이날 "새누리당이 충주에코폴리스을 번번히 딴죽을 건다"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종배 충주시장이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해 2차 사업자 공모에 차질이 생겼다"며 "새누리당 윤진식 예비후보의 일방적인 부지선정으로 진통을 겪다 어렵게 출발했는데, 새누리당 소속 시장의 사퇴로 다시 지연돼 사업을 지속적으로 가로막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또 "윤 예비후보와 이종배 시장의 자리나눠먹기가 충주지역 미래마저 가로막는 현실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윤 후보는 더 이상 사업을 흔들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새누리당은 지난 2일 이시종 충북지사의 행사 참석을 놓고 '관권선거'라는 주장과 함께 중단을 촉구해 새정치민주연합과 이시종 지사가 "정상적인 직무행위"라며 반박하는 등 공방을 벌였다.

한인섭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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