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청주대 연일 시끌

서원대와 청주대가 학과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학생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서원대 미술학과 학생 10여 명은 17일 오전 8시 30분부터 2시간동안 학교 정문을 막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 시위로 출근시간을 맞아 학교로 진·출입하려던 차량이 오도 가도 못하면서 이 일대 교통이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다.

이들은 또 한 때 학교 행정관 정문을 막고 직원들의 출입을 막았고 낮 12시 36분께 서원대학교 한 5층 건물 신축 공사장 옥상에서 이 학교 미술학과 학생 2명이 공사자재에 불을 붙여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을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소방대원이 현장에 투입돼 만류했으나 이 과정에 학생 1명이 과호흡 증세를 보여 119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졌다. 남은 학생 1명은 휘발유통을 들고 1시간 가량 경찰과 대치했으나 오후 2시께 경찰과 함께 내려왔다. 학생들은 큰 부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미술학과 학생 30여명은 지난 15일 오후부터 이 대학 행정관에 있는 총장실로 몰려가 사흘째 농성을 벌이고 있다.

서원대는 미술학과(정원 20명)와 뷰티학과(정원 30명)를 뷰티학과(정원 30명)로, 경영정보학과(정원 30명)와 경제학과(정원 20명)를 유통경제정보학과(정원 40명)로 각각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청주대 사회학과 학생 50여 명도 이날 오전 9시부터 이 대학 본관 앞에서 학과 통·폐합 철회를 촉구하는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사회학과 폐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학과 폐과 철회를 촉구했고 오후부터는 교수회도 농성에 참여해 학생들과 함께 행진을 벌였다.

한 교수는 "일부 학과는 새 학기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폐과된다는 소문이 났는데 이를 알리지 않고 신입생을 받았다"며 "신입생이 입학한지 한달이 조금지나 폐과를 한다고 하니 안쓰러운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청주대는 한문교육과(정원 37명)와 사회학과(정원 30명)를 폐과하고, 국어교육과(정원 37명)를 신설을 골자로 한 입학정원 조정안을 확정했다. / 박재광·류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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