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섭 서산시장, 재심요구서 입장 바꿔

이완섭 서산시장 예비후는 6.4지방선거와 관련, 17일 새누리당 서산시장 경선방식에 대해 미흡하지만 대의를 위해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시장은 "서산시장 경선방식을 둘러싼 일련의 사안들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중앙당이 인정하고, 시민 대다수의 뜻이 담긴 저의 요구를 일부라도 받아들였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록 미흡하지만 중앙당의 고심어린 결정을 존중하며 아름다운 경쟁을 통해 우리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당의 재심 결정안을 수용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충남도당은 지난 10일 충남의 15개 모든 시·군 지역에 대한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방식을 발표하면서 그중 천안은 100%여론조사, 그 외 나머지 12개 시·군은 모두 당원선거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로 경선하는 방식을 택하면서도, 유독 서산과 태안지역은 당원선거인 50%와 국민선거인 50%의 직접투표 방식을 발표했다.

당시 이 시장은 서산·태안의 경우는 지역특성상 특정인을 염두에 둔 경선방식으로 비춰질 뿐만아니라, 여론조사기관을 후보자 합의없이 일방적으로 선정하여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등 불공정 행위가 지속되어 이의신청과 재심요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반발했다.이에 이 시장은 지난 11일 당 대표실을 비롯해 중앙당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사무총장)와 충남도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태흠 국회의원)에 재심요청 서류를 접수하고, 지난 14일에는 제182차 최고위원회의가 열리는 자리에 직접 참석하여 경선방식의 부당성과 불공정성 등 문제점을 지적한 뒤 100% 여론조사로 변경하여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 결과, 다음날인 15일에 개최된 제17차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서산시장, 태안군수의 공천을 즉시 중단하고,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을 당원선거인 50%와 국민선거인 50%(국민선거인 모집 20%+일반여론조사 30%)로 하는 방안을 18일까지 마련하라고 충남도당에 지시하면서, 국민선거인 모집과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위한 여론조사기관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추첨하여 정한다'는 단서를 달아 충남도당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내려 보냈다.

 이 시장는 "당초 100%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요구한 것에 비하면 불과 30%반영에 불과한 것으로 만족스런 결과라고는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후보가 모든 것을 수용하고 넘어감으로써 경선방식을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들 전망이다.

이희득 /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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