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의 손흥민(22)이 뉘른베르크를 상대로 시즌 12호골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오는 20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이지크레딧 스타디움에서 뉘른베르크와 2013~2014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동안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손흥민이다. 지난달 26일 아우크스부르크를 상대로 시즌 11호골(컵대회 포함)을 터뜨린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3일 헤르타 베를린전(2-1 승)에서 리그 3호 도움을 올렸다. 자신의 분데스리가 출전 100경기 째를 자축했다.

도움으로 몸을 푼 손흥민은 뉘른베르크전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한 골만 더 추가하면 시즌 12호골에 이어 리그 두 자릿수 득점까지 달성할 수 잇다. 손흥민은 현재 리그에서 9골을 기록 중이다.

뉘른베르크는 기분 좋은 상대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30일 뉘른베르크와의 시즌 첫 번째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최근 정규리그 10경기에서 2승2무6패의 부진한 성적을 거둔 레버쿠젠은 사미 히피야 감독을 경질하고 사샤 레반도프스키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이미 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이지만 신임 감독에게 확실하게 눈도장을 받기 위해선 골이 필요하다.

정규리그 30경기를 소화한 레버쿠젠은 16승3무11패(승점 51)로 4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4경기만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 위해선 최소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5위 볼프스부르크(승점 50)·6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승점 49) 등과 승점차가 크지 않은 만큼 레버쿠젠은 잔여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리를 거둬 '빅4' 자리를 사수해야 한다.

기성용(25)의 소속팀 선더랜드는 20일 오전 1시30분 영국 런던의 스템포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정규리그 33경기를 치른 선더랜드(6승8무19패·승점 26)는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이대로라면 강등(18~20위)을 피할 수 없다. 첼시전을 포함해 남은 5경기에서 반드시 순위를 끌어올려야 한다. 17위 노리치시티(승점 32)와는 승점 6점 차다.

갈 길 먼 선더랜드가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호 첼시와 일전을 펼쳐야 한다.

희망은 있다. 선더랜드는 지난 17일 맨체스터 시티전(2-2 무)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43분 사미르 나스리에게 동점골을 내주기 전까지 2-1 리드를 지키며 스타 군단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선더랜드는 지난해 12월5일 첼시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3-4로 석패했다. 경기는 졌지만 막판까지 첼시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기성용은 지난 맨시티전에 부상으로 결장했다. 당시 경기를 마친 거스 포옛 선더랜드 감독은 기성용이 무릎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다. 회복까지는 약 2~3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중원의 사령관'이 빠진 상황에서 선더랜드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 나갈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20일 해외축구 일정

▲ 18일(금)
[챔피언십]찰턴-볼턴(이청용·오후 11시)
▲ 19일(토)
[EPL]카디프시티(김보경)-스토크시티(오후 11시)
[챔피언십]레스터시티-QPR(윤석영·오후 8시15분)
왓포드(박주영)-입스위치타운(오후 11시)
[분데스리가]도르트문트-마인츠(구자철·박주호)
아우크스부르크(지동원·홍정호)-헤르타BSC(이상 오후 10시30분)
▲ 20일(일)
[EPL]첼시-선더랜드(기성용·오전 1시30분)
[분데스리가]뉘른베르크-레버쿠젠(손흥민·류승우·오후 10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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