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 선박만 유독…오하마나호도 밸런스 이상"
"청해진 선박만 유독…오하마나호도 밸런스 이상"
  • 뉴시스
  • 승인 2014.04.2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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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갖가지 사고원인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화물 하역작업시 유독 청해진 해운사 여객선은 밸런스가 맞지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10여년간 제주항에서 선박 화물 하역작업을 하고 있는 A(38)씨는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선내 밸런스 문제를 꼬집었다. 세월호의 좌우가 불안했다는 얘기다.

A씨는 "세월호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A씨는 "세월호가 입항하면 보통 우현쪽으로 제주항에 대는대 일반적으로 먼저 내부에 실었던 차량이 나온다"며 "차량이 빠져나올 때는 우현쪽에 실은 차량이 먼저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세월호는 차량 10대만 빠져나와도 심하게 좌현으로 기울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배가 좌현으로 너무 기울어지면 지게차 4~5대를 이용해 우현에 배치한 후 균형을 맞춰가면서 작업을 해야 했다"며 여객선 불균형 문제를 거듭 지적했다.

A씨는 "6000t이 넘는 대형 여객선에서 차량이 몇대 빠져나왔다고 밸런스가 무너진다는 것은 문제로 볼 수 있다"면서 "침몰 당시 기울어진 쪽이 좌현이라는 점을 미뤄보면 하역작업시 보았던 같은 증상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 원인으로 밸런스 문제는 꼭 확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세월호 뿐 아니라 같은 해운사 여객선인 오하마나호도 같은 증상이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A씨는 "세월호와 교대로 같은 노선을 운항하는 청해진 해운사의 오하마나호도 같은 현상이 있었다"며 "세월호보다는 심하진 않았지만 무게 중심이 맞지 않아 작업할 때 위험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청해진 해운사 여객선 외에 다른 여객선에서도 같은 현상이 있었냐'는 질문에 A씨는 "다른 여객선에서는 밸런스 문제가 거의 없다. 유독 청해진 해운사 여객선만 균형을 맞춰가며 작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다른 하역작업자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증언이 맞다면 세월호가 선내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고 급격하게 선박을 변침함에 따라 침몰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다 무리한 구조변경 및 허술하게 결박된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균형을 잃어 침몰했다는 주장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A씨의 주장대로 라면 오하마나호도 즉각적인 안전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형참사를 막기 위해 선박 안전검사를 총체적으로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편 인천~제주 항로를 운항하는 청해진해운의 ‘오하마나호' 또한 세월호처럼 여객정원과 컨테이너 적재량을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

오하마나호는 내부 객실 개조를 통해 여객 정원을 최대 250명까지 늘리고 컨테이너 화물 적재량도 109개에서 180개까지 늘렸다.

지난해 2월 승객 280여명을 태운 오하마나호는 연료탱크 이상으로 5시간 해상에 표류하는 사고를 내기도 했다.


(뉴스검색제공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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