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꼴마]
강당말. 이름이 참 정겹죠? 생태교육연구소 터에서 아이들과 자연학습을 하는 곳입니다. 여러 가지 수생식물이 자라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보았습니다.
창포와 붓꽃은 잎만 보아서는 구분이 어려웠어요. 초록 잎과 보랏빛 꽃이 참 잘 어울리는 것은 말로만 듣던 창포였습니다.
미나리와 독미나리도 있었는데, 물기가 많은 곳에서 자라는 독미나리는 사람에게 해로운 독이 있어서 잘못 먹었다간 중추신경이 마비되고 심장박동이 증가해 호흡 곤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합니다.
부들은 손으로 만졌을 때 부드럽기도 하고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요즘 한참 부화를 하고 있는 올챙이들도 오글오글 활발하게 움직였습니다. 생태 지표종인 양서류 보호는 우리가 꼭 해야 할 아주 중요한 일이지만 청원군 지역의 난개발로 양서류 서식지가 많이 파괴되고 있다는 소식이 아쉽습니다.
녀석들이 살 수 없는 곳이면 결국 인간도 살기 어려운데 말이죠. 강당말 주변도 이미 많은 전원주택과 개발로 공사중이었어요.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개발은 어렵겠지만 최소한의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강당말은 수름재를 지나 5분 거리에 있습니다. 연꽃이 활짝 필 무렵 다시 들러야겠습니다. blog.naver.com/ranhee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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