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출신 민승기 행복비전연구원장 '행복한 부모리더십' 출간

"리더십은 직장이나 사회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고 가정에서 먼저 출발해야 합니다. 모든 공동체의 기초인 가정이 먼저 바로서야 직장과 사회도 바로서게 되므로 가정의 리더인 부모가 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실천해 행복한 가정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습니다."

청주 출신 리더십 강사 민승기 행복비전연구원 원장이 사회의 가장 기초이자 가장 행복한 공동체의 모습이어야 할 가정이 붕괴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대한 조언을 담은 책 '행복한 부모 리더십'(누가 출판사)을 출간했다.

그는 우리의 가정이 일반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해 가정의 본질적인 모습을 상실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수많은 가정의 부부와 자녀들이 심각한 내면적 상처를 안고 살아가고 있어 '이세상 단 하나뿐인 내 가정'을 위해 부모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이 책은 먼저 '제1강 Why-왜 부모 리더십인가'를 통해 이 시대 가정이라는 이름과 현실을 진단한다. 열심히 산다고는 하지만 많은 부부들이 여전히 갈등하고, 사랑으로 자녀를 양육한다고 하면서 실상은 피상적인 성공으로만 자녀를 내몰고 있는 이 시대의 가정에서 우리의 자녀들은 학교를 떠나고 가정을 떠나고 있음을 경고한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부모의 리더십은 무엇이고, 왜 가정에서 부모가 먼저 리더십을 이해해야 하는지, 리더십을 올바로 실천하는 방법은 무엇이며, 가정에서의 리더십을 위해서 부부 상이에서 할 일과 자녀와의 관계에서 할 일은 무엇인지를 '제2강 What-부모 리더십의 본질은 무엇인가'에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제3장 How-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서는 부부의 바로 서기, 자녀 바로 세우기를 위한 대화법, 자녀 발달단계의 이해와 대응법을 싣고 있다.

그가 권하는 행복한 부부 만들기 첫 번째 수칙은 '밖에서 대인관계 하듯이 예의를 갖춰라'다. 남편의 실천수칙은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만나는 여성에게 하듯 아내에게 하라'다. 남의 여자에게는 멋지다, 센스있다, 옷이 잘 어울린다 등의 말을 잘해주면서 정작 자신의 아내에게는 그런 표현을 안하는 것이 우리나라 남편들의 실상이다. 이제 밖에서 하듯이 집에서 아내에게도 그런 자상한 표현을 하고, 기념일을 기억해주고 가끔은 손편지를 보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또 아내는 남편을 칭찬하고 인정하는 중요하다. 업무적인 관계에 있는 남자들과의 전화 통화를 할 때는 상냥하고 부드럽게 말하다가 정작 남편에게 전화가 오면 퉁명스럽고 무성의하게 통화하는 일이 많다. 그는 이것부터 고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부모 리더십에서 자녀와의 관계 만들기의 첫 출발은 주인 행세를 버리는 것. 자녀 양육의 핵심은 소통이고, 우리는 진심으로 소통하는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진정한 소통은 경청이며, 자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이라고.

이와 함께 자녀의 발달 단계에 따른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덩치가 부모보다 더 커졌으니 아이들의 정신적 발달도 그렇게 성숙했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인간의 두뇌는 생명 유지와 관련된 파충류의 뇌, 감정발달과 연관된 포유류의 뇌, 그리고 이성과 논리와 연결된 인간의 뇌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3층 구조의 뇌 가운데 청소년들의 뇌는 파충류 뇌 수준의 발달을 보인다.

그러나 청소년기 자녀들과 말다툼을 하게 되면 덩치는 성인 같지만 뇌구조는 죽기 아니면 살기 식의 파충류와 다름이 없다는 것을 알고 대응해야 한다. 자녀들이 놀라서 쳐다보는 것을 화를 낸다고 해석해 버리면 안된다. 저자는 그런 상황을 이해하고 자녀와의 관계를 만들어 가라고 조언한다.

그는 "아직까지 세월호 참사의 아픔이 남아있는 상황이라 더욱 가정과 자녀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라며 "결국은 기초에 문제가 있었던 것처럼 우리 사회의 기초인 가정이 든든히 세워지길 바라며 두 아들의 아버지라 결혼 21년차 남편의 입장에서 책을 펴냈다"고 밝혔다. 더불어 늘 마음으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고향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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