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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4연패에서 벗어나며 후반기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삼성은 22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박석민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전반기 막판 연패에 빠지며 흔들렸던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4연패 사슬을 끊었다. 50승(27패2무) 고지를 밟은 삼성은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넥센 히어로즈(48승33패1무)와의 격차는 4경기로 벌렸다.

박석민의 맹타가 단연 빛났다. 박석민은 홈런 두 방을 쏘아올리면서 3타수 2안타로 4타점을 쓸어담았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는 6⅓이닝 동안 9피안타 3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쳐 시즌 11승째(2패)를 수확했다. 다승 공동 2위다.

전반기 막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임창용은 이날 복귀, 5-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18세이브째(4승2패)를 수확했다. 지난 10일 롯데전 이후 12일만에 거둔 세이브다.

후반기 첫 경기에서 패배한 롯데는 2연패에 빠졌다. 39패째(40승1무)를 당한 롯데는 5위 KIA와 격차가 2.5경기로 좁혀졌다.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은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5패째(9승)를 떠안았다.

광주구장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계투진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5-3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39승째(43패)를 수확한 KIA는 두산 베어스(38승42패)를 승차없이 승률 1리차로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타선 지원을 등에 업은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4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11승째(5패)를 수확해 다승 공동 2위를 달렸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영필(1⅔이닝)과 심동섭(1이닝), 김태영(⅓이닝)이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2회초 먼저 리드를 잡는데 성공하고도 이를 지키지 못한 LG는 후반기 첫 경기를 지면서 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45패째(35승1무)를 당한 LG는 7위에 머물렀다.

LG 선발 코리 리오단은 3이닝 5피안타 5실점(4자책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시즌 7패째(6승)를 떠안았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는 쏟아진 비로 2회초 노게임이 선언됐다. 이날 순연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삼성-롯데]

삼성이 1회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채태인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삼성은 후속타자 박석민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시즌 21호)를 작렬해 3-0으로 앞섰다.

롯데가 2회말 1사 1,2루에서 연달아 터진 황재균의 2루타와 용덕한의 좌전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삼성은 선발 밴덴헐크가 더 이상 실점하지 않아 살얼음판 리드를 지켰다.

삼성은 5회 야마이코 나바로의 볼넷과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만든 2사 2루에서 박석민이 중월 투런 아치(시즌 22호)를 그려내 5-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진 수비 때 밴덴헐크가 연속 3안타를 맞고 1실점해 쫓겼던 삼성은 밴덴헐크가 6회까지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아 리드를 지켰다.

7회 1사 1루 상황에 마운드를 이어받은 차우찬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져 계속 앞서간 삼성은 9회 임창용을 투입했다. 임창용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8세이브째(4승2패)를 챙겨 세이브 부문 선두 손승락(넥센)을 4개차로 추격했다.

[LG-KIA]

LG와 KIA는 2회 3점씩을 주고 받았다.

2회초 1사 만루에서 최경철의 번트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LG는 오지환의 밀어내기 볼넷과 정성훈의 땅볼 때 나온 상대의 실책을 엮어 2점을 추가했다.

KIA는 이어진 공격 무사 2,3루에서 이범호의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의 야수선택으로 3루에 있던 나지완이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했다.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박준태가 유격수를 맞고 굴절되는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한 KIA는 이후 1사 1,3루에서 강한울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이범호가 홈으로 파고들어 동점을 만들었다.

3회 상대의 실책과 브렛 필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일군 KIA는 신종길의 좌전 적시타와 안치홍의 땅볼을 엮어 5-3으로 역전했다.

5회까지 양현종이 더 이상 점수를 내주지 않아 리드를 지킨 KIA는 6회부터 최영필과 심동섭이 각각 1⅔이닝,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2점차 리드를 유지했다.

KIA는 9회 등판한 하이로 어센시오가 1이닝 동안 무실점을 기록, 그대로 이겼다. 어센시오는 시즌 16세이브째(2승)를 품에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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