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진보교육감의 핵심공약 예산 전액 삭감 관련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충북 첫 진보교육감의 핵심공약인 '혁신학교' 예산 삭감과 관련,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충북여성살림연대 등은 일제히 충북도의회를 규탄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지난 25일 성명을 내고 "충북도의회에서 제1회 충북도교육청 추경예산안을 핵심 안건으로 하는 제2차 본회에 앞서 시민단체들이 '혁신학교' 예산을 추경예산안에 반영할 것을 촉구했지만 관련예산 3억8천9만원이 전액 삭감된 수정안이 그대로 통과됐다"며 비난했다.

이어 "이날 5분 발언에서 새누리당 윤홍창 의원은 혁신학교에 대해 '교육계와 학부모, 도민들에게 한번도 합의를 구하지 않는 일방적인 독선과 아집'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쟁중심의 학교가 아닌 즐겁고 행복한 교육모델을 만들어달라는 도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학교 예산 전액 삭감이야말로 충북도의회가 도민들에게 합의를 구하지 않는 일방적인 독선과 아집"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북도의회는 '행복한 학교', '오늘의 배움이 즐거워 내일의 학교가 기다려지는 학교'를 만들어달라는 도민의 요구를 외면하고 일방적 밀어붙이기와 불통의 모습만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충북여성살림연대도 이날 "교육을 살리는 개혁정책인 '혁신학교' 예산안을 살려내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창립한 살림연대는 "경기도에서 먼저 시도돼 성과를 보고 있는 한 혁신학교의 사례를 보면 일반학교에서 일탈된 소위 '문제 청소년'들의 학부모가 요구한 체벌을 교사가 거부하고 인격을 존중하고 학생들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교육철학으로 운영된 혁신학교의 모범사례가 알려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모두가 협력하고 모두가 1등이 되는 공존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도되는 혁신학교안이 제대로 추진되길 소망한다"고 주장했다. / 김미정 mjkim@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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