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진단] 김준기 충남본부장

청양군 민선 6기가 힘찬 항해에 들어갔다. 더욱이 민선 5기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석화 군수가 다시 청양호의 타륜(舵輪ㆍ배 운전대)을 잡으면서 초반 레이스가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다. 이 군수는 지난 민선 5기 초 1년 동안 중앙부처와 기관 단체방문을 위해 70여 차례 출장길에 올라 총 4만 8천㎞, 하루 평균 160㎞의 발품을 팔며 청양발전을 위해 매진했다.

그 결과 불가능하게만 보였던 50년만의 인구증가, 농업예산의 획기적인 증대(500→800억원대), 재래시장 활성화, 운곡 제2농공단지 100% 분양, 연간 30여 건의 스포츠 대회 유치 등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군민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이 군수의 신념이 군정에 반영되면서 민선 5기 5대 분야 공약사업 이행률 98% 기록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2013년 한국공공자치연구원 평가에서 전국 84개 군 가운데 경쟁력 향상부문 1위, 2013년 공약사업 추진에 대한 법률소비자연맹 평가에서 전국 66위, 충남 5위를 차지하며 청양의 전성기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선거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리면서 그동안 쌓아온 업적을 송두리째 날릴 위기에도 처했었다.

그러나 군민들은 무소속이란 이름으로 백의종군한 인간 이석화를 다시 선택하며 그동안 그가 보여주고 실천한 행동에 대해 무한한 믿음을 보여줬다. 이러한 믿음의 바탕에는 이 군수가 청양경찰서장 시절부터 보여준 고객 중심의 치안서비스, 고향 발전과 주민을 위한 헌신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순경으로 시작해 총경에 올라 자칫 인심을 잃을 수도 있는 고향 경찰서장의 임무도 원칙을 지키며 마친 후 재선에 성공한 이석화 군수의 앞날은 탄탄대로라 생각된다.

민선5기 때처럼 하루에 몇 백리씩 발품을 팔고, 지역주민들과의 약속을 하나하나 지키다 보면 청양발전은 저절로 이뤄질 것이다.

이런 바람을 일찍이 알고 있었다는 듯 민선 6기 초반 이석화 군수의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일 취임식에서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뜯어 고쳐 오로지 군민에게 봉사하는 공직관을 구축하겠다"고 천명한 것이 좋은 예다.

그 후속 조치로 선거 때마다 남발된 포퓰리즘 공약과 공무원 내부 조직의 무사안일, 권위주의, 도덕불감증 등 수 많은 적폐를 개선하기위해 자구책을 찾는 모습에 군민들은 환호하고 있다. 또 강도 높은 내부단속과 더불어 대외적으로 잦은 설계변경으로 업자 봐주기, 불법건축물 묵인, 일부에만 편중되는 보조금, 선거를 의식한 특혜행정 등 지방자치의 고질적인 병폐에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이중 절반만 성공하더라도 민선 6기는 군정은 후한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자 군민들의 생각이다.

여기에다 민선 5기의 연장선상에 있는 연간 농업관련예산 1천200억원 편성, 2020년까지 청양인구 3만5천명으로 증가, 청양사랑 인재육성장학금 확충, 노인 복지시책 수립, 친환경적인 관광자원 개발 등의 사업을 충실하게 실천해 나간다면 새롭게 쓰고자하는 청양 100년사는 역사에 남을 명작이 될 것이다.

필자는 지난 글을 통해 이석화 군수를 돌아온 용(龍)으로 비유한 적이 있다. 용이 승천하기 위해서는 여의주가 꼭 필요하다. 이 군수의 여의주는 바로 청양군민들의 마음이다. 이점을 마음속에 항상 기억한다면 새롭게 시작한 민선6기에도 거칠 것 없이 승천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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