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주민들, 집단 에너지시설 건립 반대…롯데건설 "천연연료 교체 비싸" 정면 대치

롯데건설㈜이 내포신도시에 고형연료(SRF)를 사용하는 집단에너지시설 건립에 나서자 열공급시설부지 지역주민들이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청정지역 생활환경오염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예산군에 따르면 롯데건설(주)이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2월 19일 삽교읍 이장단회의에서 사업설명을 했고 이와 관련 삽교읍 주민대표는 2월 26일과 3월 25일 두 차례에 걸쳐 예산군에 LNG(액화천연가스)로 사용연료 교체를 건의했으며 이어 지난 5월 1일 삽교읍 주민 468명이 연료교체를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현재 신도시에 가연성 생활폐기물을 선별, 파쇄, 건조, 성형공정을 거쳐 가공한 고형연료(SRF)를 연료원으로 사용하는 지역은 없으며 인근의 세종시, 대전 서남부권 열병합 발전소, 중부발전소 등도 LNG를 연료로 발전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 구미에서 열병합발전소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LG CNS의 경우 해당 부지의 지역주민 반대가 극심해 현재 다른 부지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인구 10만을 목표로 하는 내포신도시는 도시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위해성이 높은 고형연료(SRF) 사용을 저지하기 위한 주민의 반발이 확산되는 등 지역 분위기는 싸늘하기만 하다.

지난 7월 21일 삽교읍 초도순방시 황선봉 예산군수에게 내포신도시 열병합발전소 폐플라스틱 연료를 천연 LNG가스로 교체할 것을 건의한 지역주민은 "고형연료의 특성상 균일한 품질 유지가 어려울 수 있으며 불완전연소 및 운전장애시 대기환경 및 주민건강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대다수 주민들 뜻이 무엇인지 직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예산군 관계자는 "집단에너지사업은 주민들과 함께 상생하는 지역밀착형사업인 만큼 주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유지해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당초 환경영향평가서 제시한 청정연료 LNG 사용계획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특히 "생활폐기물 고형연료(SRF) 및 우드펠릿은 연소시 청정연료인 LNG에 비해 아황산가스(SO2), 이산화질소(NO2), 비산먼지 등 일반대기오염물질과 중금속, 다이옥신,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탄화수소(PAHs) 등 유해대기오염물질 배출이 많아 원칙적으로 고형연료 사용에는 반대하며 청정연료(LNG)로 교체해야 된다는 것이 우리 군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사업자가 고정적으로 투입되는 연료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연료비 부담이 큰 청정연료 LNG 사용에 결사반대 입장을 고수하며 정면대치하고 있어 집단민원 발생 등 주민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현구 / 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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