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보고회도 반쪽 행사 지적 받아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이근규 제천시장과 허진호 집행위원장이 제1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홍보 부족을 시인하고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31일 오전 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기자회견 및 시민보고회 인사말에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의 내용과 질을 시민이 잘 모르고 있다"며 "우리가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천에서 열리는 영화제인 만큼 제천 시민사회에 녹아들면 좋겠다고 생각해 올해 영화제 때부터 시민께 보고하자고 했다"며 앞으로 시민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시민의 혈세와 국가예산은 줄이고 기업의 도움을 받아 개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항간에서 제기하는 효율성 저하에 대한 대책을 이야기했다.

허진호 집행위원장도 시민의 참여 유도와 시민 관심 유발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허 집행위원장은 "외부에서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 대한 관심과 사랑이 크다. 3∼4만 명이 찾아오고,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면서도 "제천시민과 함께하는 것은 부족했다"고 했다.

그는 "올해는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제천 시민의 사랑과 관심, 동참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와 관련해서는 당초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시장은 지역성 강화를 위해 시민보고회 형식의 자리를 마련했으나 급조된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참석자 가운데 상당수는 공무원인 데다 행정조직을 통해 사실상 동원된 시민들도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명중 제천시의회 의장은 전날 표명한 대로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고, 시의원들은 양순경 부의장 등 13명 가운데 6명만 자리를 지켰다.이보환/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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