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선정 '휴가철 추천도서 80권'

여름 휴가철은 일상에 쫓겨 독서를 미뤄온 사람들에게 독서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시기다. 그럼,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 국립중앙도서관은 마땅히 읽을 책을 찾지못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80권의 휴가철 추천도서를 선정, 발표했다.

이번 추천도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도서관에 새로 들어온 책 가운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들이 추천하고 싶은 도서를 엄선해 매월 발표한 '사서추천도서' 중에서 휴가철에 편안한 마음으로 읽기 좋은 일반 교양도서를 중심으로 80선을 재선정한 것이다.

문학, 역사·철학, 예술·문화, 사회·경제, 과학, 자기계발 등으로 주제 분야를 나누어 발표한 이번 추천도서에는 세계적 대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들의 인터뷰를 실은 '작가란 무엇인가'(파리 리뷰), 유럽의 역동적인 1913년을 볼 수 있는 '1913년 세기의 여름'(플로리안 일리스), 이순신의 정신자세를 엿볼 수 있는 '진심진력'(박종평), 살아있는 생명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자연에는 이야기가 있다'(조홍섭)가 포함되어 있다.

'건축가, 빵집에서 온 편지를 읽다'는 세계적인 건축가와 작은 시골의 빵집 주인이 편지로 나눈 건축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명한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어느 날 훗카이도의 빵집 주인인 진 도모노리에게 가족끼리 운영하는 소방한 빵집인 '블랑제리 진'을 새롭게 짓고 싶다는 편지를 받게 된다. 진실한 편지에 감동한 나카무라 요시후미는 설계 의뢰를 흔쾌히 수락한다. 그런 두 사람 사이에 오간 2년 여 간의 편지를 읽고 있노라면, 건축의 근원적인 의미와 진정한 삶의 태도를 엿볼 수 있다.

'당신의 출근길은 행복한가요?'는 스티브 잡스가 남긴 말 중에 '아침이 기다려지는 일을 찾으라'는 말이 있다. 우리는 그러한 일들을 하고 있는가? 이 책에는 매일 아침 아름다운 출근을 하는 여성 13명의 이야기가 있다.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몰라 꿈만 꾸는 사람, 이직 혹은 뒤늦은 도전 앞에서 망설이는 사람, 매일 아침 사표를 품고 출근하는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다.

'뒤늦게 발동걸린 인생들의 이야기'는 남들이 늦었다고 생각할 때 다시 출발선에 서서 두 번째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78세에 처음 붓을 잡고 화가가 된 그랜마 모제스, 일흔 살의 오케스트라 지휘자 아사히나 다카시, 80세에 그리스어 공부에 도전한 카토 등. 인간의 평균수명이 80세를 넘는 이 시대에 나이든다는 것에 대해, 일과 직장, 꿈이 있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는 착하게 말하고 행동하는 좋은 사람의 함정에 빠져 있는 지나치게 좋은 사람들의 변화를 돕는 지침서다. 저자의 조언에 따라 변화의 여정을 걷다보면, 어느 순간 당당하고 우아하게 No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과 타인 모두에게 진정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공간이 마음을 살린다'는 공간과 건축에 숨어있는 치유의 힘과 함수관계에 대한 매력적인 논증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치유의 기능을 발휘하는 다양한 공간의 사례와 함께 사람이 주변 환경에서 느끼는 감각과 치유 능력의 상관관계를 탐색하는 신경과학연구의 세계로 안내한다.

'식탁 위의 한국사'는 한류 문화가 세계를 향해 점진적으로 확산되면서 한국음식 또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음식으로 점차 부각되고 있다. 음식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우리가 100년 동안 무엇을 먹어왔는지, 근대인부터 현대인의 메뉴를 통해 20세기 한국의 음식 문화사를 다루고 있다.

'세상물정의 사회학'은 사회학자 노명우가 연구실을 벗어나 버스, 지하철, 카페 등 밖으로 나가서 접하게 된 25가지의 화젯거리를 담고 있다. 저자는 세상물정을 헤아리면서 더 좋은 삶을 도모하자고 전한다. 현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으로 풀어낸 이야기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가져보자.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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