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잡한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농촌에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시심(詩心)을 불태우고 있는 유창섭 시인(58)이「불잉걸 하나 내려놓고」라는 열두번째 시집을 발간했다.
 서울 LG산전(주)을 퇴직한 유씨는 3년전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에 5천여평의 과수원을 마련, 농부가 되기를 자청한뒤 시작(詩作)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중견시인으로 한국 문인협회와 시인협회 사진작가협회 회원이기도 한 유씨는 이번 발간한「불잉걸 하나 내려놓고」라는 시집을 통해 전원생활에서 진솔하게 느낀 80편의 주옥같은 글과 시작느낌 11편을 실었다.
 유씨는 머릿글에서『산마을에 갇혀 지내면서도 나는 갇혀 지내는 것에 대헌 답답함 보다 오히려 무한한 마음의 자유를 누려왔고, 도시에서 길들여진 편리함 대신 여러 곳에서 마주하는 불편함을 통해서 인간적인 자신의 실체를 스스로 확인하고 있다』고 시골생활을 순박하게 표현했다.
 농부 시인으로 스스로를 평가하고 있는 유씨는 앞으로도 자연의 순리에 따른 서정이 듬뿍 담긴 작품을 통해 현대사회의 메마름을 촉촉이 적셔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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