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막바지 여름 휴가 캠핑 장비 관리 방법
면 소재 텐트 바짝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
표백제는 오염 부위만 살짝 … 중성세제로

여름 휴가도 어느덧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휴가를 맞아 캠핑을 다녀왔거나 곧 캠핑을 떠날 예정이라면 잊지 말고 해야 할 일이 있다. 다 사용한 캠핑 장비를 잘 보관하고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가을은 맑고 서늘한 날씨와 아름다운 산과 들 때문에 캠핑 마니아들에겐 최고의 계절이다. 매번 캠핑 때마다 캠핑용품을 새 것처럼 사용하고 싶다면 올바른 관리와 보관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캠핑 후 캠핑용품들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 텐트·타프는 오염물질 제거 후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시켜 보관

텐트는 습기에 민감한 장비로, 습한 여름철에는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캠핑을 마친 직후 흙, 모래 등과 같은 이물질을 잘 닦아내고,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 특히 습기에 취약한 면 소재 텐트는 바짝 건조하지 않은 상태에서 보관하면 곰팡이가 생기므로 충분한 건조 과정을 거친 후 보관해야 한다. 또 세탁 시에는 세탁기와 표백제 등을 사용하면 방수, 발수, 자외선 차단 등 텐트의 기능을 약화시키므로 오염 부위에만 부분 세척을 권한다. 텐트전문 세탁업체가 아닌 손수 세척할 경우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부드러운 천이나 스펀지로 닦아주면 된다. 방수 및 발수 기능을 오래 유지하기 위해 심실러(누수 방지제)와 발수 스프레이를 텐트 외부에 뿌려주고, 텐트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장마철에는 2주에 한 번 정도 텐트를 꺼내 건조시키는 것이 좋다. 여름철에 특히 많이 사용하는 타프도 텐트와 같은 방법으로 세척 후 보관하면 된다. 캠핑장비가 철로 돼 있는 장비라면 물기를 말끔하게 제거한 후 그늘에 말려 공구함이나 펙 주머니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알루미늄의 장비는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만약 바다에서 캠핑을 했다면 소금기나 모래가 알루미늄을 부식시키기 때문에 소금기와 모레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 코펠, 화로대, 그릴, 스토브 는 기름기 제거 후 신문지 등에 싸서 보관

음식물 찌꺼기와 기름기는 부식의 원인이 된다. 코펠은 캠핑에서 다녀온 후 캠핑장에서 씻었기 때문에 그대로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돌아와 한번 더 설거지를 해주는 것이 좋다. 코펠은 보통 알루미늄 성분이 들어있어 소금과는 상극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베이킹 소다를 적절하게 풀어 깨끗이 세척해야 부식되지 않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코펠을 태웠다고 금속성 수세미를 이용해서 설겆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코팅이 벗겨질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한다. 세척 후에는 깨끗하게 말린 코펠을 전용케이스에 넣어서 보관해야 하며, 보관할 때 신문지를 사이사이에 넣어서 보관하면 냄새와 습기를 잡을 수 있고, 김치 등을 담아 냄새가 잘 빠지지 않는다면 커피가루를 조금 넣어서 몇 일 놔두면 깔끔해진다. 또한 화로대나 그릴은 온기가 남아 있을 때 세척하면 깨끗하게 세척할 수 있다.

# 랜턴은 가스 또는 건전지 분리 후 별도 보관

캠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랜턴이다. 가스 랜턴은 사용 후 가스를 반드시 분리한 후 보관한다. 연료를 이용하는 랜턴은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연료가 담겨져 있다면 모두 빼고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수건이나 천 종류로 감싸 보관하는 것이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노즐이 매우 미세해 잘 막힐 수 있으니 밸브나 연료 연결부를 깨끗하게 청소하고, 유리와 심지가 파손되었다면 바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건전지 랜턴의 경우, 알카라인 건전지를 사용하고, 보관 시에는 건전지를 분리한 후 보관해야 누액으로 인한 기기 손상을 막을 수 있다.

# 테이블, 의자는 수납 케이스에, 침낭은 메쉬백에 보관

캠핑장비 중 두번째로 중요한 것이 테이블과 의자, 침낭으로 먹고 자는 것과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테이블은 음식물을 먹고 요리하는 곳으로 음식물이 자주 묻어 관리가 필요한 만큼 물티슈를 준비해서 그때 그때 닦아주는 것이 편리하다. 의자는 캠핑 후 의자에 묻은 먼지를 잘 닦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용 수납 케이스에 넣어 별도 보관해야 직사광선이나 습기로 인한 외부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보통 침낭은 안에 오리털과 솜털이 들어있어 보온성이 좋다. 하지만 세탁을 하게 되면 숨이 죽어버리고 보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세탁은 안하는 것이 좋다. 세탁 보다는 중성세제를 묻힌 수건으로 닦아내는 정도로 하고 더러운 부분은 그 부분만 살살 손빨래를 해서 말려야 한다. 침낭을 말릴 때 햇볕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건조를 시키는 것이 좋으며, 보관 시에는 침낭의 복원력을 유지하기 위해 압축백보다는 메쉬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캠핑용품 업계 관계자는 "캠핑용품의 사용 매뉴얼을 숙지해 각 장비의 소재나 재질 등 특성에 맞게 제대로 손질하고 관리를 해주어야 잔고장이나 손상 없이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며 "캠핑용품은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리를 잘 해주지 못하면 곰팡이가 생기고 부식이 진행돼 오래 사용할 없으니 세심한 관리를 통해 즐거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 임은석

키워드

#톡톡톡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