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폭우 피해 농민 보상비 불만 … 직원 대피 소동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에 대한 보상비가 적다며 20일 오후 1시 10분경 김씨(47)가 무쏘차량으로 아산시청 현관으로 돌진해 전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김씨는 지난 7월 18일 내린 집중폭우로 인해 비닐하우스 2동에서 키우던 고추, 멕시코 감자 등 농작물이 침수당했지만 시에서 책정된 보상비가 적다며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씨는 부탄가스통을 폭발시키겠다며 차량에서 협박을 하고 있으며, 시청현관에는 차량에서 흘러나온 경유가 바닥에 흥건히 젖어있어 전 직원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돌진하는 차량을 목격했다는 한 직원은 "꽝하는 소리와 함께 자동차 굉음이 요란하게 들리면서 메케한 냄새가 순식간에 현관에 퍼졌다"며 "곧 바로 전 직원 대피하라는 안내방송이 나오고 경찰과 소방관들이 출동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듣고 외부일정 중이던 복기왕 시장이 돌아와 김씨를 만나 협상하려 했으나 김모씨는 거부한 채 가스통만 흔들어 댔다.

이에 대해 복 시장은 "법적인 피해보상비 상정은 110만원으로 책정돼 피해를 입은 김씨와 2회에 걸친 면담을 가졌다"며 "농가지원비등 법적인 부분에서 예산을 편성해 도와주겠다고 말하고 직원들이 시설보수 등에 대해 지난 19일 30여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시설보강과 지원금 등 8천만원 요구사항을 휴대폰 문자로 보내왔다"고 덧붙였다. 문영호 / 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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