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박완주 의원 "방안 해결 필요"

[중부매일 신국진 기자] 한국남동발전이 200억원이 넘는 세금을 들여 만든 경량골재 공장이 준공 2년째 되도록 부실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박완주(새정치민주연합·천안을) 의원은 남동발전에서 제출받은 '영흥화력 경량골재공장 운영보고서' 분석 결과 "준공 1년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경량골재 671㎥를 판매해 4천357만원 수입에 그쳤다"며 "올해 들어 외주비용과 전기료 등 월평균 2억원씩 들여 사용한 예산 16억원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남동발전은 지난 2008년 인천 영흥발전소에 석탄재 70%와 준설토 30%를 섞어 천연골재보다 가벼운 경량골재 생산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공장은 특허 보유 업체와 함께 2010년 3월 연간 20만톤 생산규모로 착공해 지난 2012년 12월 준공했다.

이 과정에서 공장설비자금을 부담하기로 약정한 동업 업체가 투자유치에 실패하자 아무런 담보도 없이 공장건축비와 설비비 일체를 남동발전이 부담하기로 계약조건을 변경했다.

이로 인해 남동발전은 애초 현물로 출자한 공장부지(2만5천㎡)와 별도로 시설자금 175억원 전액을 부담했으며 공사기간도 13개월에서 33개월로 지연돼 공사비만 228억원까지 늘었다.

준공 이후 공장은 물류특성을 제대로 맞추지 못해 1년 간 10차례도 가동되지 못했으며 동업을 위해 만든 특수법인(SPC)는 초기 운영자금 18억원을 모두 소진하고 휴업했다.

박완주 의원은 "남동발전은 경량골재공장을 계속 운영할 수도 닫을 수도 없는 진퇴양난에 이르렀지만 누구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며 "특혜사업에 이어 부실운영이라는 악순환을 없애는 방안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 신국진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