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포도축제 15만명 방문·16억원 판매 성과

2014 영동포도축제가 연일 관광객들로 북적거리는 등 2년 연속 충북도 지정 최우수축제 면모를 입증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국내 최대 포도 주산지 영동군에서 지난달 28~31일 4일간 열린 올해 축제는 경기 침체 및 세월호 참사 속에도 15만3천여 명이 다녀가고 포도, 와인 등 16억1천만원 상당의 농·특산물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포도 출하 성수기에 맞춰 개최돼 영동 포도 우수성을 알리고 품질좋은 포도를 시중보다 20%정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농가소득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축제는 틀에 박힌 전시성 행사들을 과감히 축소하는 대신 제철에 나온 명품 영동포도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도록 포도따기, 포도낚시, 포도·빙수·초콜릿 만들기, 열전! 영동포도 서바이벌 등 40여 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 명품 체험관광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영동읍 화신리 마을과 와인코리아 인근 1만8천㎡ 규모의 포도밭에서 향긋한 포도향기를 맡으며 직접 포도를 골라 따서 가져가는 '포도따기 체험'은 아이들과 함께 영동을 찾은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밖에 경쾌한 음악에 맞춰 100㎡짜리 포도 풀(pool)에서 신나게 포도를 밟고, 영동포도를 낚는 포도낚시 이벤트 게임도 호응을 얻었다.

전문교수에게 와인제조 기술을 배우고 직접 만든 와인을 축제 기념품으로 가져가는 '나만의 와인만들기'는 많은 연인들의 발길을 붙잡았으며, 와인을 넣은 오크통에 발을 담고 피로를 푸는 '와인 족욕' 체험도 인기를 끌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영동포도축제는 영동포도와 영동의 이미지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등 명실상부한 전국 명품 체험관광축제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윤여군 / 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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