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리세(23)와 은비(22)의 마지막 무대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밝고 화사했다.

KBS 1TV '열린음악회'는 14일 오후 지난 2일 경북 대구에서 진행된 녹화 분을 내보냈다.

레이디스코드는 전인권(60)과 걸그룹 '원더걸스' 예은(25)의 합동 무대에 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방송 마지막 순서였다.

멤버들은 지난달 발표한 싱글 '키스키스(Kiss Kiss)' 무대의상을 입고 등장, "안녕하세요, 레이디스코드입니다"라고 밝게 인사를 건넸다. 리세와 은비는 시종일관 환한 웃음을 지으며 발랄한 무대를 완성했다.

제작진은 레이디스코드의 마지막 무대에 앞서 레이디스코드의 곡 '아임 파인 생큐(I'm Fine Thank you)'를 배경음악으로 발랄했던 그룹의 모습을 편집해 내보냈다. '여성들의 마음을 노래하고 싶다던 밝고 꿈많던 소녀들 고 고은비와 권리세, 그녀들의 노래가 사람들의 마음속에 오래되길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꿈을 향해 달려가던 이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억하겠다'는 자막도 함께했다.

레이디스코드는 지난 3일 오전 1시30분께 경기 용인 기흥구 언남동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신갈 분기점 부근에서 레이디스코드 멤버들을 태운 그랜드스타렉스 차량이 갓길 방호벽을 들이받으면서 은비가 사망했다.

사고 당시 머리를 다친 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돼 장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7일 오전 10시10분께 숨을 거뒀다. 다른 멤버 이소정은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다. 또 다른 멤버 애슐리와 주니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정신적인 충격을 받은 상황이다.

한편 이날 방송에 앞서 고인의 출연분을 방송에 내보내는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찬반 논란이 일었다. KBS는 고인의 마지막 무대가 방송되기를 희망한 유족과 소속사의 의견을 존중, 해당 촬영분을 방송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