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톡]전자업계 웨어러블 기기 대전
무게 63g 스마트 기기보다 리얼워치 표방
재질·시곗줄 등 다양 34가지 스타일 연출

통신기기가 발달하면서 많은 전자업계에서 차세대 경쟁 제품으로 웨어러블 기기를 꼽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는 꽤 오래전부터 많은 시도가 이뤄지는 등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미흡한 점이 많았다. 하지만 2~3년 전부터 일상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한 제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스마트 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밴드형 제품을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최근에는 애플이 아이폰6 출시와 함께 '애플워치'를 출시하면서 웨어러블 기기 시장에 뛰어들기도 했으며, 삼성은 기존 기어 시리즈를 더 강화한 '기어S'를 출시했다. LG도 웨어러블 기기인 'G워치R'을 선보여 웨어러블 기기 시장의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다.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웨어러블 시장에 출시된 제품들의 어떤 점을 주목해야 할지 살펴봤다. / 편집자



◆ 독립된 기기로 사용가능한 삼성 '기어S'

지난해 9월 갤럭시기어를 시작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삼성전자는 스마트워치가 스마트폰의 세컨드 디바이스가 아닌 기어 그 자체로 독립된 기기가 될 수 있도록 성능을 향상시킨 '기어S'를 지난 3일 공개했다. 삼성의 기존 '기어' 시리즈는 반드시 스마트폰에 연동해야만 통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시계에 범용 가입자 식별 모듈(USIM·유심) 칩을 넣을 수 있어 스마트폰 없이도 음성 통화를 할 수 있다. 또한 '기어S'는 3세대(3G) 이동통신과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메시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림, 이메일, 부재중 전화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장 키보드와 음성인식 기능인 S보이스를 통해 문자도 입력할 수 있고, 내장 스피커와 블루투스 이어폰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화를 걸거나 받을 수도 있다. 화면은 전작인 삼성 기어핏과 마찬가지로 커브드 슈퍼아몰레드(Curved Super AMOLED) 화면을 탑재했다. 화면 크기는 2인치로 현재까지 삼성이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 중 가장 크다. 또한 손목이 얇은 사람이 착용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 화면에서 받은 메시지와 보낸 메시지를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지도 서비스와 뉴스 서비스, 건강관리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기어S'의 시곗줄은 일반적인 시곗줄 형태와 팔찌 형태 두 가지로 나왔다. 색상은 청흑색과 흰색 두 가지다.

◆ 진짜시계 표방 LG 'G워치R'

LG전자의 'G워치R'은 세계 최초로 원형의 플라스틱 OLED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적용했다. 풀 서클 디자인을 위해 제품 내부의 부품 설계도 최적화했다. 플라스틱 OLED는 가볍고 얇게 만드는데 보다 적합하며, 시야각이 넓어 색상이 선명하고, 야외 시인성도 높다. 고급 시계가 주로 채택하는 금속 본체와 천연 가죽 소재의 시곗줄 등을 사용해 디자인 면에선 일반 시계와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무게도 63g으로 가볍고, 시계 표준 너비인 22㎜ 규격을 채택해 사용자가 원하는 시곗줄로 교체할 수 있다. LG전자는 스마트 기기라기보다는 '리얼 워치(진짜 시계)'를 표방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G워치R'은 안드로이드 4.3 이상의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으며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아 언제든지 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음성 인식 기반의 구글 나우 서비스를 제공해 사용자가 별도의 화면 조작 없이 음성만으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하고, 메시지를 보내거나 일정 검색, 메일 관리와 같은 대화형 명령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심박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건강 관리를 도와준다. 부재중 전화, 메시지, 미팅 일정, 날씨 정보에 대한 알림 기능도 제공한다. 조금의 먼지도 통과되지 않는 방진(6등급) 기능과 최고 1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딜 수 있는 방수(7등급) 기능을 갖췄다. 기존 웨어러블 기기인 'G워치'와 마찬가지로 전화 통화 기능은 스마트폰과 연동해야만 사용할 수 있다.


◆ 아이폰6와 함께 선보인 애플 첫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

지난 9일 아이폰6와 함께 선보인 애플의 첫 웨어러블 기기인 '애플워치'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디자인이다. 세로 기준으로 38㎜와 42㎜ 두 가지 크기로 제작됐으며 재질도 스테인리스 스틸, 스페이스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실버 알루미늄, 18K 옐로 골드 등 6가지로 마련됐다. 시곗줄도 링크 브레이슬릿 스포츠, 클래식 버클, 밀레니즈 루프 등 6가지로 제공돼 크기, 색깔, 밴드까지 고려하면 총 34개나 되는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만큼 애플은 애플워치를 공개할 때 시리즈라는 말 대신 패션계에서 흔히 쓰는 컬렉션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즉 애플은 애플워치를 전자기기가 아닌 패션 액세서리로 포지셔닝하고 개인의 스타일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특히 애플워치는 타사의 웨어러블 기기와 마찬가지로 화면을 터치해 기능을 이용할 수 있지만, 시계 옆면에 '디지털 크라운'이라는 나사 모양의 입력장치로 화면 스크롤, 화면 크기 조정 등 간단한 작업도 할 수 있다. 아이폰과 연동돼 작동하며 시간 표시, 일정·주식 정보 확인, 음악 재생, 메시지 확인, 피트니스 기능도 가능하다. 애플워치는 애플워치, 애플워치스포츠, 애플워치에디션의 3가지 형태로 발매될 예정이며 2015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애플은 애플워치에디션 골드버전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임은석

/ 삼성전자·뉴시스 사진 제공

※ 웨어러블 기기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과 무선으로 연동해 사용하는 안경이나 손목 시계, 밴드형 기기를 일컫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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