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시장, 정우택·홍문표 의원 등 만나 협조요청

청주시의 내년도 핵심 사업 추진을 위한 국비 확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부 새해 예산안에 시가 건의한 사업비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국회 예산안 심의 때 '끼워 넣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16일 국회 정우택 정무위원장, 홍문표 예결위원장, 안전행정위원회 노웅래 위원 등을 만나 내년도 시 핵심 사업을 소개하고 정부 예산 확보 협조를 요청했다.

이번 방문은 2015년도 정부예산안이 18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23일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예결특위와 안행위 위원 등에게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정부 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날 요청한 핵심 사업은 총 4건에 사업비 4천560억원으로 ▶통합 청주시 청사 건립(1천560억원) ▶중부고속도로 확장공사(서청주~나들목(IC)이전(1천420억원) ▶세종대왕 초정 르네상스 조성(200억원) ▶무심동로~오창 IC 도로개설(1천380억원) 이다.

이 시장과 정우택, 홍문표 위원장은 청주시는 정부정책의 일환으로 주민자율에 의해 통합이 이루어진 만큼 중앙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데에 공감하고 통합 시청사 건립 등 핵심 사업에 대한 정부예산 확보에 뜻을 함께 하기로 했다.

이밖에 이 시장은 오후 안행위 및 예결위 위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핵심사업 4건에 대해 국비 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정부 예산안에 시의 핵심 사업비를 반영하는 것은 시간상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회의 정부 예산안 심의과정에서 추가 반영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통합 청주시의 조기 안정과 정착을 위해서는 국비확보를 통한 재정여건 개선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상황"이라며 "정부 예산이 확정되는 오는 12월까지 국비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 시장은 이날 오전 7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린 (사)미래경영포럼에 참석해 '일등경제 으뜸청주'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특강은 청주시 현황 및 문제점, 민선6기 비전제시, 청주시의 경제활성화 전략, 청주의 새로운 변화 순으로 진행됐다.

이 시장은 "과거 청주는 부족한 예산과 공직비위, 그리고 낮은 투자유치 실적으로 인해 발전이 멈춘 도시였다"며 "앞으로 이러한 정체된 청주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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