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세종시에 4개의 혁신학교가 지정·운영되고 각종 연구학교 및 학생 경시대회는 대폭 축소되는 방향으로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

 최교진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은 16일 세종특수교육지원센터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세종혁신학교 운영 등 3개 세부이행과제에 대한 로드맵을 발표했다.

 우선 시교육청은 2015년 혁신학교 4개교를 지정·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세종시 전체 학교의 10% 내외 수준으로 혁신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대상 범위를 연차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10월 부터 세종혁신학교 설명회 등을 통해 혁신학교에 대한 교육공동체의 이해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오는 11월 말에 혁신학교 4개교를 최종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세종 혁신학교는 초등학교 3곳, 중학교 1곳 등을 지정 운영해본 후 고등학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세종혁신학교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세종혁신학교에 교무행정사 등 지원 인력을 우선배치하는 한편 '혁신학교 전담 부서 신설'을 통해 내실있는 운영을 지원키로 했다.

 또 그동안 일률적으로 적용되어 오던 각급학교의 학교평가방법도 학교별 교육의 자율성과 책무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개선된다.

 시교육청은 올해 학교경영 및 교육과정, 교수·학습 운영에 초점을 두고 학교평가 공동지표를 10개 내외로 축소, 내년부터 학교자율평가를 혁신학교에 시범 적용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2016년부터 모든 학교에 확대·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연구학교 및 학생·교사의 경시대회 등 각종 불필요한 대회도 축소된다.

 현재 세종시 전체 학교의 45%에 달하는 연구학교를 연차적으로 축소해 그 비율을 2018년까지 10%대로 낮추는 한편 각종 학생 경시대회도 내년부터는 전국대회 출전을 위한 시 예선 및 페스티벌 형태의 대회만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폐지되는 대회의 경우 학생 대다수가 참여할 수 있는 학교별 자체대회를 권장하고, 계속 추진되는 대회에 대해서도 운영 결과를 점검·분석, 문화제나 축제 등의 형태로 바뀔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지금 교육계는 한국 교육사에서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현상에 고무돼 있다"며 "학부모로부터 신뢰 받지 못해 사교육에 압도됐던 공교육이 제 기능을 찾는데 혁신학교가 그 중심에 설 것" 이라고 말했다. 박상연 / 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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