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신동문 문학제, 청소년문학상 대상에 이은빈 양

4·19의 명시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들', '내 노동으로' 등으로 한국 전후문단에 독특한 족적을 남긴 신동문 시인(1927~1993, 전 창작과 비평사 대표)을 기리는 제2회 신동문 문학제가 25일 오후 5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한국 시의 큰 울림을 지향하는 시 전문 계간지 '딩아돌하'가 청주시 후원으로 여는 이날 문학제에서는 추모사, 청소년문학상 시상식에 이어 회고담, 주제강연, 시낭송의 밤 등이 펼쳐진다.

특히 주제강연은 '시인 신동문 평전'을 저술한 자유기고가 김판수씨가 할 예정인데, 김씨는 신동문 시인을 우리 문단의 반전반핵운동 선구자로 새롭게 조명한 '병사, 전쟁 중에 반전반핵을 외치다'를 주제로 강연한다.

제2부 시낭송의 밤에서는 반전반핵의 강렬한 메시지가 담긴 '풍선기', '제3포복'을 무용과 음악을 배경으로 한 입체 낭송으로 추모의 무대를 장식한다.

 신 시인은 고향 청주에서 시작활동을 하며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후 첫 시집을 발간, 충북문학의 새벽을 연 공로로 제1회 충청북도문화상 예술부문상을 수상했으며, 고교 문학도들을 지도하며 다수의 후배 문인을 배출한 바 있어 지난해 신동문청소년문학상이 제정되기도 했다.

 한편 신동문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고 청소년에게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2회 신동문 청소년문학상에서는 수필 '아버지의 참모습이 그립다'를 쓴 이은빈(경기여고 1)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시부문 금상은 박규현(안양예고), 산문부문 금상은 이가영(안양예고)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대행사로는 신동문시인의 시비 등 발자취를 찾아 떠나는 '시민과 함께 떠나는 문학기행'이 오는 10월 11일에 개최된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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