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은 꼭 살아나야 합니다
전통시장은 꼭 살아나야 합니다
  • 중부매일
  • 승인 2014.10.0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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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김대식 천안㈜다영푸드 대표

지방에 출장가면 역과 터미널 부근에는 반드시 크고 작은 시장들이 자리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예로부터 전통시장들은 지역의 중심에 위치하여 다양한 사회적·경제적 기능을 수행해 오고 있다. 전통시장을 통해 지역의 특산물이 선보이고, 특산물을 따라 지역의 고유한 먹거리들이 형성되어 왔다. 시장의 흥망성쇠를 따라 다양한 직업군들도 따라서 생겨나고 사라져갔으며, 전통시장을 통해 지역주민의 애향심이 공고히 다져졌다.

그런 전통시장이 이제 하나둘 사라져 간다. 생계문제로 시장 상인과 점포들이 폐업하거나 움츠러들고 있다. 상설시장이 사라지고 5일장으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곳도 부지기수다.

유통시장의 개방에 따른 대기업자본을 위시한 대형유통업체가 출현해 유통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었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에 따라 TV및 인터넷과 모바일 쇼핑등 새로운 유통채널의 출현, 시설과 설비의 노후와 편의시설 부족에 따른 지역민의 기피현상 등으로 전통시장은 경쟁력을 잃고 있다.

전체소매업 중 전통시장의 사업체수는 93%, 종사자수는 73%에 달하지만 매출액은 28%에 불과한 실정이며, 통신판매업을 통한 온라인 1인당 매출액이 2억원으로 8년새 두배로 성장한 사이 연간 1만9천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전통시장은 노후화된 구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다. 퇴색해가는 재래식 시장기능을 활성화시킨다. 따라서 전통시장이 서민의 경제적ㆍ문화적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심을 쏟아야 한다.

일본 오사카에는 텐마궁을 중심으로 일본 최대의 텐진바시상점가가 형성되어 있다. 이익창출에만 관심을 두던 대형유통점들로 쇠락하던 상점가였지만, '전통과 조화된 거리'를 모토로 지역부흥을 위한 전략아래 각종 지역문화행사를 연중 꾸준하게 실시한 결과, 전통시장이 활성화되고, 문화행사도 발달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의 남경동로에는 예원시장이 유명하다. 원래 가정집들이 밀집했던 지역으로, 건물의 외관은 명·청시대의 건물외관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지만, 90년대부터 지속적으로 실시된 현대화작업으로 에어컨과 정비된 진열대, 각종 편의시설들을 구비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는 그간 갑을논란과 골목상권 침해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일소시키고, 지역사회속으로 한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형할인점과 인근전통시장간의 협의를 통해 상생품목을 지정해 공존을 모색하고 있으며, 판매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다양한 노력을 통해 전통시장과의 적대적 관계를 해소하고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정부에서도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지원방식이 정부에 의한 일방적인 하향식 지원에 그치고 있어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는 소통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각기 다른 전통시장의 상황에 따른 유효적절한 지원시책이 뒤따라야 한다. 상인에 자율성을 부여하여 신바람나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공모전을 통한 자율적인 전통시장 발전계획안을 채택해야 한다.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완화하고 부족한 주차시설대신 주변도로의 주정차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며, 주차도우미를 배치해 교통소통을 방해하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전통시장에 대한 많은 불편이 해소될 수 있다.

상인조합의 결성 및 활성화를 장려하고 시장연합회 등의 결성을 통한 보관시설의 설치를 지원하여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하여 전통시장의 활력을 되살리며, 대형할인점과 상생과 협업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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