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새집다오
두껍아 새집다오
  • 중부매일
  • 승인 2014.10.19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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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칼럼] 홍양희 충북테크노파크 기업지원단장
'생명, 아름다움을 여는 비밀'을 주제로 열린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가 지난 12일 막을 내렸다. '바이오는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실생활과 접목시킨 건강과 뷰티체험 콘텐츠를 구성함으로써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인 측면과 관람객과 소통하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성공해 바이오·뷰티산업이 충북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행사였다. 실제 바이오·뷰티 산업기술에 대한 전시체험, 문화공연, 학술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B2B(기업과 기업)와 B2C(기업과 소비자)가 어우러져 관람객 수를 비롯한 수출상담과 계약 등에 있어 당초 목표를 훌쩍 뛰어 넘어 앞으로 부가가치 성과가 확실시되는 경제적 부양효과도 함께 가져왔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충북 바이오·뷰티산업의 밝은 내일을 축복해 주듯 청명한 가을 하늘이 계속되었다.

세찬 바람과 함께 비라도 내렸더라면 체험을 위해 기다리는 행렬, 곳곳에서 벌어지는 이벤트, 전시관과 전시관을 이동하는 문제 등이 관람객의 분주한 발걸음을 재촉했을 것이며 행사장마다 어수선한 풍경이 벌어졌을 법하다.

바이오·뷰티분야를 중심으로 국제적 규모의 박람회가 매년 열리고 있지만 행사를 운영하기에 필요한 인프라가 부족한 현실에서 충북에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전시·컨벤션시설 건립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식약처를 비롯한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등이 있는 청주 오송은 세계적 바이오·메디컬산업 허브의 청사진을 가지고 육성되는 특화지역이며, 국토의 중심으로 사통팔달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컨벤션시설이 추진된다면 MICE(회의 Meeting, 포상관광 Incentives trip, 컨벤션 Convention, 전시회 Exhibition&Event)산업의 중심지로도 성장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곳이다.

2004년부터 지역혁신(2004~07), 지역투자(2008~2009), 지역정책종합행사(2009~2012)로 이어지는 정부주도의 전국적 행사들이 정례적으로 개최되어 왔고 '지역희망박람회'는 그동안 대구 EXCO(2010),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2011), 창원 CECO(2012), 부산 BEXCO(2013) 순으로 순회해 개최되었으며 12월에는 또 다시 광주에서 개최된다. 지역발전위원회와 정부부처가 주관하고 전국 시도가 참여하는 대단위 행사로서 충북의 발전비전과 메시지를 전국적으로 알리기에 좋은 자리임에 분명하지만 충북에 컨벤션시설이 없다는 이유로 행사 유치가 어렵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컨벤션시설이 지역에 주는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까운 일본의 도쿄 오다이바 지역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오다이바 지역은 세계 유수의 전시회와 박람회가 열리는 도쿄 최대의 박람회장 '도쿄 빅 사이트'를 중심으로 후지TV, 메가웹, 비너스포트, 토이저러스, 아쿠아시티 등 가족이 함께 와서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며 온천 테마파크까지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많은 곳이다. 원래는 지진이나 해일로부터 도쿄를 지키기 위한 방어목적으로 만든 인공섬이었지만 다양한 인프라를 조성해 즐길거리와 레스토랑, 호텔 등 다채로운 시설을 갖춘 리조트식 타운으로 탈바꿈했다. 오다이바의 상징 레인보우 브리지는 주변 건물과 어우러져 더욱 멋진 장관을 연출하며 일본 도쿄 관광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밖에도 홍콩 HKCEC, 마카오 베네시안, 싱가포르 마리나센즈와 센토사가 컨벤션시설에 대한 투자가 확대됨과 동시에 전세계적인 명소로 급부상했다.

40여 년전 강가 모래더미 위에서 모래 한줌을 손에 올리고 흥얼거렸던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께 새집다오"라는 노래가 생각난다.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값진 노력으로 바이오·뷰티밸리 충북의 결실을 이루는데 160만 도민 모두가 함께 했으며, 이번 2014 오송국제바이오산업엑스포의 대성공을 계기로 새집이 생기길 간절히 희망한다.

이 시기에 반드시 필요한 컨벤션시설 건립은 그야말로 금상첨화일 것이며, 바이오·뷰티와 MICE산업의 융합을 통해 문화, 관광, 복지가 어우러지는 리조트식 타운으로 거듭나는 것은 충북의 밝은 내일을 더욱 밝혀 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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