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협상' 합의서 작성 … 잠적한 김 총장 등장 초미의 관심

청주대 사태와 관련해 김윤배 청주대 총장과 경청호 총동문회장이 20일 또는 21일 만날 것으로 알려져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주대 등에 따르면 김 총장은 지난 15일 학내 부총장실에서 유지상 학생회장 등 총학생회 간부들과 면담 결렬후 총동문회와 협의를 갖고 20일 또는 21일 면담을 갖기로 협의했다.

이날 비공개 면담에서 '청주대 총동문회 제안 사항을 김윤배 총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이에 대한 진정성을 약속한다. 그리고 10월 20, 21일 택일해 협상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라 경청호 총동문회장과 김윤배 청주대 총장과 총동문회측이 20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과 총학 간부들과의 대화가 1시간여만에 결렬된 뒤 김 총장이 나가려는 것을 학생들이 사퇴를 요구하며 막아서면서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고 김 총장은 탈진증세를 보여 119에 실려 병원으로 실려갔다.

이번 김 총장과 경 총동문회장읜 면담 장소와 시간은 공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경 회장과 김 총장이 이날 30여 분간 학내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한데 이어 1대1 비공개 회동에 나설 예정이어서 현재 엉킨 실타래가 풀릴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경청호 총동문회장과 김 총장이 비공개 면담을 갖고 김 총장과 사퇴를 포함한 김 총장의 거취와 관련, 여러가지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동문회측은 "구체적인 합의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사퇴 여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이 처럼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학생들은 27일 이후 학생총회를 거쳐 다음달 3일부터 수업거부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유지상 총학생회장은 "한 달 넘도록 천막농성을 벌이며 김 총장과의 대화를 요구해왔고 가까스로 첫 면담이 이뤄졌지만 여전히 사퇴하지 않겠다며 시간만 끌고 있다"며 "더는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역 일각에서는 학생들의 요구를 거부하고 김 총장이 물러나지 않는다면 학생들의 수업거부 등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이 피해를 볼 수 있어 행동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청주대 사태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김 총장이 총동문회 측과 20일 또는 21일 만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학생들의 수업거부를 막을 절충점을 찾고 사태해결의 합의점을 도출해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박재광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