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새로운 소비형태 '해외 직구'
배송 기간·통관 절차 안심 … 기관 신설 법적 보호
유형별로 따져야 할 부분 달라 사전 확인 필수

화장품, 의류, 신발, 심지어 가전제품까지 해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접구매(이하 해외직구)가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전통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을 알리는 시점이자 연중 최대의 쇼핑이 이뤄지는 날인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새로운 소비 패턴으로 자리잡은 해외직구와 함께, 갈수록 늘어나는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한 해외직구시 주의사항을 알아봤다.

◆ 국내에는 없는 물건너온 제품

한 연예인이 착용한 운동화가 한 때 인터넷에서 붐이 일어나면서 완판 현상이 벌어졌다. 이 운동화는 국내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제품으로 해외구매만 가능했다. 소비자들은 운동화를 구하기 위해 해외직구를 선택했고 이를 손에 넣었다. 이처럼 해외직구는 조금은 까다로운 조건이 있지만 많은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새로운 소비형태로 자리 잡았다. 현재 온라인 해외구매는 연간 1천만건 이상으로 해외에 가지 않아도 온라인 서핑 몇 번 만으로 제품 구매가 가능해 편리한 쇼핑이 됐다. 또한 해외직구의 단점으로 꼽히던 배송기간과 통관 절차 문제 등이 있었지만 지난 7월부터 통관 기간이 최대 3일에서 반나절로 단축돼 더욱 빠른 배송으로 물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정부는 해외직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을 덜어주기 위한 기관을 신설해 법적으로 철저한 보호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 다양한 피해사례 '주의'

해외직구 소비자들이 늘어나는만큼 국가적으로도 단점을 보안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되고 있지만 여전히 온라인이라는 한정된 공간이 주는 피해 사례를 완전히 피하는 것은 어렵다. 최근 급증하는 해외직구 소비자들에게 계약 시 다른 상품으로 반품을 하게 되면 과도한 위약금을 요구한다던지, 계약해제 불가능, 배송지연 등 해외구매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해외직구시 가장 큰 소비자 피해 유형으로는 취소나 반품이 안 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 사이트 폐쇄, 사업자와 연락이 안 되는 사기 피해, 배송지연 등 다양한 수법의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사이트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때 상품에 대한 계약 조항을 살펴보듯이 해외직구시에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 구매 형태별 장·단점은

해외직구가 직접배송, 배송대행, 구매대행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는만큼 유형별 장단점을 숙지해 꼼꼼히 준비해야 소비자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온라인을 통해 해외 구매를 하게 되면 국내로 반입이 가능한 품목인지 먼저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동물의 일부분이 들어간 성분 또는 불법적 약품은 수입이 금지되고 있어 이 또한 수수료만 발생하고 물건은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물건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즉시 A/S 처리가 가능한지도 꼼꼼히 따져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해외직구 유형별로 주의사항을 숙지하고 있어야 큰 피해를 막을 수 있다.

▶구매대행= 구매대행은 주문부터 배송까지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일부 판매자는 주문 취소, 반품,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구매대행은 국내에 들여와 재판매 하는 것으로 국내법이 적용되기 때문에 일반 온라인 쇼핑몰과 동일하게 제품을 배송 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 청약철회를 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교환과 반품, 환불규정과 '인터넷 사업자 신고', '에스크로제' 또는 '소비자피해보상 보험가입'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가급적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이용하고 '특별통관 대상업체'를 이용하면 해외제품을 구매 시 안전하고 저렴하게 구매하는 데 도움이 되니 알아둬야 한다.

▶배송대행= 소비자가 직접 구매한 제품을 현지 물류창고로 배송받아 국내로 배송만 대신해주는 배송대행의 경우 구매할 물품에 적합한 배송 대행지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동일 국가 내일지라도 지역에 따라 관세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구매할 제품의 특성에 맞는 부피, 무게, 세금과 서비스 등을 따져본 후 업체를 선택해야 한다. 배송대행의 경우 운송 중 사고로 인한 제품 누락과 파손 또는 분실과 관련한 분쟁이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때를 대비해 보상 등의 배송조건을 확인하고 신뢰가 확인된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직접배송= 소비자가 해외사이트에서 직접 주문하고 국내로 배송 받는 직접배송은 해외유명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여러 사이트를 비교해봤을 때 유독 저렴하다던지,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온라인 쇼핑몰은 피해보상제도나 교환, 환불 조건이 확인되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전에 철저하게 알아보고 구매해야 한다. 단순 클릭 몇 번만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물건이 오는 만큼 해외직구시 사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구입하다가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할 일이 없도록 해외직구 시 피해 유형이나 사례 등을 찾아보고 그 부분에 대해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 / 임은석

fedor01@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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