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지청, 최명현 前시장 고소 대리인 등 조사 마쳐

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로 최명현 전 시장에게 고소당한 이근규 제천시장이 곧 검찰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최명현 전 시장과 맞고소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제천지청이 최 시장의 고소 대리인과 참고인 조사를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시장의 조사 시기로 28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시장이 이날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나중에 불참하는 것으로 일정이 바뀐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시는 이날 오후 열리는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검찰 조사를 받으려고 변경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시장 쪽 관계자는 "아직 검찰 조사 일정에 대해서는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애초 전국체전 개막식과 방송 녹화가 겹친다는 걸 모르고 제주 방문 일정을 잡았을 리 없다"며 "갑작스럽게 일정을 변경한 것은 중대한 사안이 생겼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 시장의 검찰 소환이 예상되자 이 시장과 최 전 시장이 쌍방 고소 사건에 대해 검찰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27일 최명현 전 시장을 허위사실 공표와 후보자 비방 등의 혐의로 청주지검 제천지청에 고소했다. 이에 맞서 최 전 시장도 지난 6월 초 이 시장을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검찰에 맞고소한 데 이어 7월 6일에는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이보환 / 제천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