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가 24일 청주대 김윤배 총장에게 학내문제에 대한 '책임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이날 33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런 취지의 '청주대학교 정상화 촉구 건의문'을 채택하고 "전국대학 중 6위, 지방대 중 1위 수준의 적립금(3000억원)을 조성하고도 학생을 위해 투자한 등록금 액수(교육비환원율)는 161개 전국 4년제 사립대 중 158위, 장학금지급률은 128위에 그치고 있다"면서 "열악한 교육여건 때문에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라고 지적했다.

"학생·교수·교직원·동문은 13년간 학교를 독단적으로 운영한 김윤배 총장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수업거부를 예고하는 등 혼란에 빠져있는데도 김 총장과 학내 구성원간의 대립과 갈등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런 갈등으로 인한 피해는 학생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될 것이고 이미 지역사회에도 큰 파장을 끼치고 있는만큼 도의회는 심각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김 총장은 대학의 책임자로서 이 사태에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청주대 학내 사태의 원인과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김 총장 사퇴문제로 야기된 학교운영의 공백과 학생의 교육권 침해를 최소로 줄일 대책을 강구하라고 정부에 요구하기도 했다.

의회는 이 건의문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과 교육부장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학교법인 청석학원에 보내기로 했다.

재단·총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있는 '청주대 정상화를 위한 범비상대책위원회' 소속 학생·교수·직원·동문 5명은 앞서 지난 10일 이시종 충북지사와 이언구 충북도의장을 차례로 면담하고 학내문제에 관심을 쏟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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