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류 등 15만여 마리 철새 날아와 '장관'
31일~내달 9일까지 '2014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 행사

[중부매일 이희득 기자] 국내 대표 철새 도래지인 서산시 천수만 일원이 '철새들의 천국'으로 변했다.

서산시에 따르면 천수만 AB지구 간척지 일원은 일찌감치 겨울 준비를 하러 날아온 15만여 마리의 철새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철새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큰기러기, 쇠기러기 등의 기러기류로 현재 14만여 마리가 호숫가와 추수가 끝난 농경지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흰뺨검둥오리와 쇠오리 등의 오리류 수천 마리는 하천의 모래톱과 갈대숲에 자리를 잡고 둥지를 틀었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천연기념물 제205호 노랑부리저어새 열다섯 마리도 천수만을 찾아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천연기념물 제228호 흑두루미 십여 마리가 힘차게 하늘을 날거나 먹이를 찾는 모습도 관찰된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에는 황새와 큰 고니 등의 희귀철새를 비롯해 5만여 마리의 철새가 더 찾아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철새가 가장 많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천수만 일원에서는 '2014 서산버드랜드 철새기행 행사'가 열린다.

'새와 사람의 아름다운 만남'을 주제로 생태 프로그램, 생태 경진대회, 농촌체험,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이희득 / 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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