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다잉 강사 유덕수씨

"아프기 전에 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웰다잉은 인생의 예방주사를 맞는 것과 같아요. 죽음에 대해 불안, 두려움, 공포감이 없어지고 자기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할 수 있습니다. 가족들간 불화도 사라져 가족들도 행복해집니다."

웰다잉강사 유덕수(62·사진·대전시 관저동)씨는 웰다잉을 '갑자기 당하는 죽음'이 아니라 '맞이하는 죽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최근 세월호 참사, 판교 공연장 환풍기 사고 등 대형 안전사고가 늘어나는 것에 대비해 죽음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누구나 반드시 언젠가는 죽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죽을지 모릅니다. 죽음은 피할 수도, 거부할 수도 없으며 누가 대신해줄 수도, 미룰 수도 없죠. 누구에게나 죽음이 온다면 준비를 하는 게 지혜로운 일입니다."

대한웰다잉협회 대전지부 소속인 그는 충북에 지부가 없어 대전, 충북 등을 다니며 웰다잉강의를 하고 있다. 고령사회를 맞아 강의요청이 부쩍 늘었단다. 그는 죽음이 노인에게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니라며 젊었을 때부터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웰다잉을 준비하고 나니까 더 행복해졌어요. 사람들의 가장 궁극적 두려움이 죽음인데, 죽음을 준비하고 나면 우리가 일상에서 부딪히는 어려움이나 스트레스, 난관은 상대적으로 소소하게 여겨져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웰다잉을 통해 건강한 삶인 '웰빙', 주체성 있는 삶인 '웰에이징'까지 가능하다고 했다. 1987년부터 목회활동을 해온 그는 현재 대전 동산교회 목사이기도 하다.

"종교는 사후세계와 연결되기 때문에 '죽음이 인생의 끝이냐 문이냐'를 묻는다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를 향한 문이라고 저는 대답합니다. 신앙이 있기 때문에 죽음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죠."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사람들에게 사후세계를 위해 죽음을 준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웰다잉'이자 웰다잉강사인 자신의 역할이라고 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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