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연·안재상·박병민 金 경기력 향상 … 오늘 조구함 등 메달사냥

한때 세계를 호령하던 충북 유도가 '명가 재건'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전국 대회에서 맹활약해온 충북 유도는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금메달을 휩쓸며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제주에서 열리는 제95회 전국체전 셋째 날까지 충북 유도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를 따냈다.

넷째 날 남자대학부, 마지막 날 여자대학부 경기가 남아있어 메달 획득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도 국가대표 조구함(용인대)이 남자 대학부 무제한급과 +100㎏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조구함은 지난해 체전에서 금·은메달 1개씩을 충북에 안겼고,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금·은 각 3개, 동 6개를 획득한 지난해 전국체전과 비교할 때 경기력이 월등히 향상됐다는 평가다.

충북은 대회 첫날인 28일 남일부 81㎏급에 출전한 김원중(국군체육부대)의 아쉬운 은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둘째 날 여고부 무제한급에서 손정연(충북체고 2년)이 충북 유도에 첫 금메달을 안긴 데 이어 서소연(충북체고 3년), 김진선·조아라(충북도청)가 각각 동메달을 추가했다.

상승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30일 메달이 쏟아졌다.

안재상(충북체고 3년)이 81㎏급에서, 박병민(충북체고 3년)이 +100㎏급에서 각각 값진 금메달을 수확했다.

박병민은 무제한급에서도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성근(청석고 3년)이 73㎏에서 허리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해 소중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박우영(청석고 2년)이 66㎏에서 동메달을 차지했다.

충북은 31일 남대부 조구함·양다솜·임우성·오승엽·현윤상·고탁현, 경기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여대부 박소이·황희정·권슬기·박승재가 메달사냥에 나선다.

하재은 충북유도협회 전무이사는 "전국 각지에서 청주유도회관으로 전지훈련을 오면서 충북 선수들이 다른 시·도 우수 선수들의 기술을 배울 기회가 많아진 게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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