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博, 고창 봉덕 1호분 출토 유물 공개

국립공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무령왕 시대의 동아시아 세계 특별전에 고창 봉덕리 1호분에서 출토된 청동잔과 받침(청동탁잔)을 30일부터 추가로 공개한다.

고창 봉덕리 1호분은 고창군 아산면 일대에 위치한 4기의 백제 고분 중 하나로, 방대형의 흙무지무덤이다.

이곳에선 청동탁잔 외에 금동신발, 은새김큰칼, 금귀걸이, 은제꾸미개, 중국제 청자단지, 왜계(倭系) 장식항아리, 뚜껑접시 등 백제, 중국, 남조, 왜와 관련한 부장품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무령왕릉과 함께 고대동아시아 문화교류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에 특별히 추가 공개되는 청동탁잔은 잔의 굽이 받침 중앙에 있는 턱 속으로 정확히 맞물리며 일체를 이루는 모습으로 무령왕릉 출토 동탁은잔과 매우 흡사하다. 고창 봉덕리 1호분 출토 청동탁잔은 형태, 제작시기를 볼 때 무령왕릉 동탁은잔의 계보를 이어 만들어진 것으로 백제 장인의 우수한 기술력을 살펴볼 수 있으며, 일본열도에서 발견되고 있는 청동탁잔의 계보를 알려주는 유물이다.

또한 무령왕릉 동탁은잔이 백제 장인에 의해 만들어진 제작품으로 보는 견해에 힘을 실어주는 귀중한 유물로 '한,중,일 잔과 받침의 교류관계사'를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이병인 /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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