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소방안전 현황 발표…15층이상 접근 고가사다리 0대

충북도내 소방서가 보유한 차량 4대 중 1대는 노후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 및 구급출동시 차량 노후화로 인한 고장으로 출동이 지연될 경우 인명피해가 커진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충북참여연대가 30일 '충북도민 소방안전 현황'을 발표한 결과, 도내 소방차량 417대중 25%인 105대가 내구연한이 지난 노후차량으로 드러났다. 주력차종에 대한 노후도를 보면, 펌프차가 127대중 31대(24%)가 낡았고, 물탱크차는 21대중 8대(38%0, 화학차는 9대중 1대(11%), 고가차는 9대중 3대(33%), 굴절차는 13대중 3대(23%), 구급차는 70대중 13대(19%), 조명차는 100%, 배연차 43%가 내구연한을 초과했다. 노후도는 제천소방서가 40%로 가장 높았고, 충주와 증평 33%, 진천 31%, 서부 28% 등의 순이었다.

 소방공무원 부족도 심각해 정원(2천890명)에 비해 1천337명이나 부족한 상황이다. 도내 소방공무원은 1천553명으로 1인당 도민 1천290명, 면적 4.8㎢를 담당하고 있다. 청주서부소방서는 1인당 2천551명을 책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19신고 접수 건수는 47만1천172건으로, 이중 출동관련 신고(11만1천462건) 중 구급이 67.4%로 가장 많았고, 구조 13.4%, 대민출동 및 기타 12.8%, 화재 6.5% 순이었다. 화재출동 소요시간은 총 1천345건중 57.2%만 5분 이내에 도착했고, 구조·구급도 5분 이내 출동은 전체 7만1천644건의 38.3%에 그쳤다.

 참여연대는 "골든타임 내 화재·사고 현장에 도착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화재출동의 경우 청주서부소방서는 70.8%가 5분 이내 도착했지만 음성은 39.5%만 도착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있다"고 주장했다.

 고층건물이 늘고 있지만 화재시 15층 이상 건물에 접근할 수 있는 고가사다리차가 한 대도 없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고가사다리차 중 15층 이내에서 사용가능한 52m 차량은 1대뿐으로, 나머지는 46m 이하 차량이어서 고층건물 화재시 속수무책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내 20층 이상 건물은 437개로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을 제외하고 모두 아파트이며, 8만명이 거주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고층건물 화재발생시 건물내에 설치된 소방시설로 화재를 진압해야 하는 구조"라며 "거주민 안전교육과 관리자 및 소방관서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충북도내에는 충북도소방본부에 11개 소방서, 39개 119안전센터, 13개 구조대, 1개 소방항공대, 27개 지역대가 있다. 괴산소방서와 보은소방서는 각각 올해 8월과 10월에 개청했다. / 김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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