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순 산문집 '까치내 마을' 출간

"작곡가가 한 생을 살면서 즐거우면 즐거움을, 슬프면 슬픈 사연을 세상에 노래로 탄생 시키는 것을 보고 닮고 싶었어요. 세상에는 기쁨과 슬픔과 절망과 사랑이 한 덩어리가 되어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 살 듯 사는 것이 인생 아닐까요?"

수필가 이진순씨가 산문집 까치내 마을(출판사 찬샘)을 펴냈다. 총 5부로 나눠 48개의 에세이를 실은 이번 산문집은 삼남매를 모두 둥지에서 떠나보내고 황혼을 맞은 부부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책은 손녀를 데리고 뒷동산에 올라 오솔길을 걷고 도토리를 주은 이야기, 주어진 환경에 만족하며 사는 천사표 딸 이야기, 푸켓에서 살고있는 씩씩한 막내딸 이야기 등을 엄마의 시각에서 사랑과 격려를 담아내고 있다. 또 모란꽃, 망초꽃을 앞에 두고 느끼는 소녀같은 감성과 성당을 다니며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들을 잔잔하게 풀어놓았다. 이와 함께 생활 속에서 느끼는 황혼부부의 소소한 일상을 전하고 있다.

충북 음성 감곡 출생으로 충북수필 문학상, 청주 문학상, 자원봉사 수기공모 대상 등을 수상한 이씨는 한국문인협회, 충북수필문학, 충북여백문학회 회원으로, 최근에는 아로마 테라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 송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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