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싱사기 1인당 피해금액은 1천130만원에 달해

[중부매일 임은석 기자] 피싱사기는 대도시에 사는 30대 여성이, 대출사기는 지방 소재의 40대 남성이 많이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11년 10월부터 접수된 피싱과 대출사기 피해신고 8만5천건을 피해자의 연령, 성별, 지역, 피해유형 등으로 나눠 분석할 견과 피싱사기는 30대, 대출사기는 4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싱사기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175건이 발생했으며, 피해금액은 약 1천130만원에 달했다.

피싱사기 피해는 30대가 전체의 28.2%로 가장 많았고, 발생 건수도 인구 10만당 251건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서는 20대(152건)와 70대 이상(149건)의 피싱사기 피해도 크게 늘어났다.

피싱사기 피해는 여성이 54.3%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았으며, 특히 여성의 경우 20대, 30대의 젊은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피싱사기 피해는 서울(258건), 대전(195건), 경기(175건), 제주(174건)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 살펴보면 최근에는 파밍·피싱사이트 등 기술형 범죄에 대한 차단장치 강화 등의 영향으로 단순 전화사기(보이스피싱)가 다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대출사기는 인구 10만명당 142건 발생했고, 1인당 피해금액은 약 45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사기 피해는 40대에서 가장 많이(전체의 32.6%), 30대에서 가장 빈번히(인구10만당 216건) 발생했다.

분석기간 중 대출사기 피해는 남성(63.5%)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성의 경우 30대(249건), 40대(263건), 50대(220건)에 집중됐으며, 여성은 30대(181건)에서 많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인천(177건), 충남(153건), 강원(152건) 순으로 조사됐다.

사기범들이 이용한 매체는 전화광고(68.1%), 문자메세지(28.5%), 인터넷 광고(1.5%) 등으로 집계됐다. 주된 피해대상은 회사원(일용근로자 포함, 54.8%), 자영업자(31.6%), 주부(11.0%) 등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서민금융지원국 관계자는 "최근 금융사기 발생이 확대되고 1인당 피해규모도 증가하는 반면 피해구제율은 떨어지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피해예방대책을 '맞춤형'으로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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