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톡톡톡] 틈새시장 공략 자동차 출시 잇따라

틈을 보여달라는 노래 가사가 대변하듯, 최근 시장에는 틈새를 파고든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자동차 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사이즈를 줄이고 준중형차 시장에 나타난 SUV, 혹은 가솔린이 주를 이루는 중형 모델 시장에 당당히 나타난 디젤 모델과 같이 '틈새시장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모델들이 출시되면서 호평 받고 있다. 동급 모델 대비 조금은 '남 다른' 개성을 지닌 차량들을 소개한다.

◆미니 CUV시장의 주자, 레이

경차의 경제적 혜택을 누림과 동시에 중형급 옵션과 넓은 실내공간을 원하는 고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모델이다. '경차=훌륭한 연비'라는 공식이 지배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연비가 좋은 경차를 원하는 사람보다는 태워야 할 자녀는 많지만 차를 살 예산은 한정돼 있는 주부, 취미활동을 위한 장비를 싣고 다닐 일이 많거나 수납공간이 필요한 2030세대에게 확실히 어필하면서 꾸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신장 180㎝가량의 성인남성이 타더라도 충분한 실내공간에서는 기존의 경차에서 느껴지던 '차 안이 가득 차는 느낌'을 찾아볼 수 없다. 또 1열과 2열 사이의 기둥을 없애 문을 여닫을 때의 개방감을 더했고, 레일형 미닫이 문은 뒷사람이 타고 내리기에 더욱 편리하다. 키가 필요 없는 스마트키 시스템과 파워윈도, 스티어링 휠 열선 등 중형차 수준의 옵션 역시 주목할 만한 장점이다. 중고차 시장에서는 820만~1천170만원대 시세가 형성돼 있다.

◆중고차 시장의 귀한 몸, 올란도

이렇다 할 대표 모델이 없던 소형 미니밴 시장에서 카렌스를 제치고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한 모델이다. 올란도는 지난해 카렌스보다 2배 가량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더 큰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올란도의 강세는 바로 국내 시장에서 보기 드문 일반인용 LPG모델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 또 최근 각광 받고 있는 디젤 모델이라는 틈새시장을 공략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한편 올란도는 완전히 폴딩되는 2열 시트를 활용해 적재공간을 넓힐 수 있어 큰 화물도 어려움 없이 실을 수 있는데, 패밀리카로 사용하기 적합한 공간활용도 역시 점유율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좋은 2012년식 올란도의 경우, 1천350만~1천710만원대 가격으로 구입 가능하다.

◆자동차 시장의 대세, QM3

지난 봄 출시된 이후 판매대수 1만대를 돌파하고 높은 인기를 얻으면서, 소형 SUV시장을 개척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QM3를 필두로 국내 소형 SUV시장은 본격적으로 활기를 띄게 됐는데, 2천만원 중반의 가격에 18.5㎞/ℓ라는 높은 연비, 기존 SUV의 크기가 다소 부담스러웠던 젊은 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컴팩트한 디자인 등이 인기요소로 손꼽힌다. 여기에 르노가 자랑하는 1.5ℓ dCi디젤 엔진 또한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중요한 장점이다. 올 11월 기준 1천900만~2천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반가운 디젤 모델, 말리부

사실상 국내 최초의 중형 디젤 세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독일산 수입 브랜드가 거의 점령하다시피 한 디젤 시장에서 동급 배기량인 BMW 520d, 폭스바겐 파사트와 같은 수입차보다 1천만원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디젤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중형차' 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장거리 고속주행에 강하다는 점, 복합연비 16.5㎞/ℓ라는 가솔린 대비 우수한 연비 역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주된 요인이다. 카즈를 기준으로 2012년식 모델은 1천900만~2천100만원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개성이 강한 차들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조금은 특별한 자동차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 임은석



경기불황에 생계형 자동차 '귀한 몸'

포터2 신차 판매 3위 … 중고차 시장에서는 1위 기록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생계형 자동차를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정부의 환경관련 규제로 인해 생산원가와 투자비 회수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자동차 생산업체는 한때 라보와 다마스의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중소상공인들의 항의와 요청으로 다시 재생산에 돌입했는데, 그만큼 생계형 차량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생계형 차량을 찾는 서민 자영업자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 만큼, 트럭 차종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를 증명하듯 트럭은 신차 판매 순위에서 다른 베스트셀링모델 못지않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는데, 포터2의 경우 8천636대를 판매하며 신형 LF쏘나타보다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한편 포터는 중고차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데, 지난 8월 서울지역 중고차 시장 판매 1위를 차지한 바 있고, 점유율 8.34%를 기록하며 스테디셀링 모델 SM5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중고차사이트 카즈 관계자는 "포터를 비롯한 트럭 모델은 인기가 높아 빠른 판매가 가능하다"며 "하지만 연식이 바뀌면 시세는 하락할 수 밖에 없으므로, 판매를 계획 중이라면 새해가 오기 전에 판매를 끝낼 수 있도록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이어 "반대로 구매를 생각하고 있는 경우라면 가격이나 연식 등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지는 차량을 발견했을 때 바로 구입하는 것도 좋겠지만, 시세가 떨어지는 내년 초까지 여유를 가지고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2011년식 포터2 중고차시세는 830만~1천10만원대며 2011년식 다마스는 550만원대, 2011년식 라보는 400만~700만원 선으로 거래되고 있다. / 임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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