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여자축구팀「토네이도」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만큼은 국가대표급이에요. 집에서 남편, 아이들과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의 경기를 보며 함께 한국축구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토론하기도 합니다』
 오는 6월말 창단을 앞두고 있는 청주 여자축구팀 「토네이도」의 회장을 맡고 있는 유재숙씨(43ㆍ청주시 흥덕구 모충동)는 지난 3월부터 시작한 축구에 빠져 추구마니아가 됐다.
 우연히 청주에서 여자 축구팀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보고 축구를 시작한 유씨는 평범한 가정주부였지만 축구를 시작한뒤 허리살이 빠지는 것은 물론 남편과 자녀들과 월드컵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정도로 축구를 사랑하게 된 케이스다.
 현재 청주 여자축구팀 「토네이도」에는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의 19명의 여자 축구선수들이 가입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토요일 등 주 3회, 하루 2시간씩 맹훈련을 하고 있다.
 19명의 선수들중 4명은 핸드볼 선수 출신인만큼 기본적인 체력이나 공에 대한 감각을 쉽게 익혔지만 아직도 기본적인 킥이나 순발력 등에서 남자선수들에 비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토네이드팀의 센터포드를 맡고 있는 민혜영씨는 남자들과 비교해도 뒤지지않을 만큼의 스피드와 순발력, 체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로 한국월드컵 대표팀의 이천수를 가장 좋아한다.
 또한 김은주씨는 다른 선수들이 청주와 청원지역에서 연습에 참가하는 것과 달리 옥천에 집이 있어 연습을 하기 위해 3번씩 버스를 갈아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연습에 참가할 정도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현재 토네이도 팀은 정식 창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연습할 수 있는 장소를 찾지못해 청주 김수녕양궁장과 문의 체육공원을 전전하며 연습을 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연습공간이 마련되길 바라고 있다.
 토네이도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강래형씨는 『축구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큼은 한국 월드컵 대표팀보다 더 뜨겁다』면서 『한국 대표팀의 16강 진출을 기원하면서 연습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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