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출신 월드컵축구대표팀 수문장

지난달 31일 프랑스와 세네갈의 월드컵 개막전에서 세네갈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으로 최대 이변을 일으키면서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병지와 이운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중 유일한 청주 출신인 골키퍼 이운재(29ㆍ삼성 블루윙즈)는 지난 북중미 골드컵 대회 멕시코와의 8강전과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대표팀 주전 골키퍼로 급부상했다.
 청주 청남초등학교 4학년때 축구를 시작한 이운재는 대성중을 거쳐 청주의 축구명문이 청주상고에 진학, 졸업때까지 전국대회 3관왕을 차지한 바 있으며 타고난 성실함과 골키퍼 최대의 덕목인 침착성으로 한국 골문을 지키고 있다.
 이운재는 경희대 3학년때인 지난 94년 월드컵 당시 독일과의 경기에 후반 45분간 무실점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96년 찾아온 간염이라는 병마때문에 축구인생을 꽃피우기 전에 선수 생활을 접어야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이후 2년동안 지병 치료때문에 운동을 제대로 못했다. 98년 프랑스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던 이운재는 병마를 극복하면서 강도높은 체력훈련을 통해 순발력을 더욱 길렀다. 80㎏의 몸무게를 유지할 정도로 자기관리를 철저히 해왔다.
 땅볼과 승부차기에 유난히 강점을 갖고 있는 이운재는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대표, 94년 미국과의 친선경기로 A매치에 데뷔한후 31회에 출전 34골을 실점했다.
 이운재는 보다 탄탄해진 수비 조직력과 함께 뛰어난 위치선정 등의 장점을 앞세워 한국의 월드컵 첫승을 위한 「거미손」을 다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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