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8시 30분 부산 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폴란드 전은 한국 축구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승리는 물론 결승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가리는 결정적인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승리를 향한 온 국민의 관심과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도내에서도 청주시와 충북대학교 총학생회가 청주 예술의 전당과 충북대학교 소운동장에 대형 멀티비전을 설치해 한국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으로 4무 10패라는 부끄러운 역대 월드컵 전적을 갈아치우는 경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충북 청주 출신의 이운재(29ㆍ청주상고 출신)가 골키퍼로 출전하게 되면서 지난 80년대 우리나라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최순호(40ㆍ청주상고 출신)이후 도민들의 뜨거운 관심이 몰리고 있다.
 그동안 충북 출신 프로축구와 국가대표를 역임했던 축구인들의 조언과 월드컵 1승을 위한 기원 등을 들어본다.
 최순호 포항스틸러스 감독=우리 대표팀이 최근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 프랑스와의 평가전에서 보여줬던 만큼의 실력을 보여준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그러나 아무도 축구 경기의 승패를 속단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상대 세트플레이에 대한 수비를 강화해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최상국 청주대축구감독(42ㆍ83년, 89년 국가대표 역임)=최근 한국 대표팀의 스피드가 빨라지고 조직력이 좋아진 것이 사실이다. 또한 선수 개개인의 기량과 공간패스 등도 향상된 것이 사실이지만 축구는 애국심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섣불리 폴란드전 승리를 장담할 순 없다.
 신민호충북축구협회전무이사=사실 본선 D조 상대국중 가장 상대하기 쉬운 상대가 폴란드인만큼 첫 경기를 승리하거나 비기는 것이 중요하다. 승점 1점과 0점의 차이는 상당히 큰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해 측면을 돌파하고 미드필더부터 강한 압박을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는 팀이라고 본다.
 조성달 전 청주대교수(도내 첫 축구국가대표 출신)=선배들이 못 이룬 월드컵 첫승과 16강 진출을 후배들이 꼭 이뤄주길 바란다. 최근 후배들의 달라진 모습을 보면서 온 국민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됐다. 비록 몸이 아파 경기장에 찾아가 응원할 순 없지만 한국 대표팀의 승리를 바라는 것은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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