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반세기의 염원이었던 월드컵 1승을 달성한 후배들이 너무 자랑스럽다.
 한반도가 들썩일 정도의 열광적인 국민들의 응원을 받은 한국대표팀은 전후반 내내 유럽의 강호, 폴란드를 맞아 월등한 기량과 체력으로 밀어부치며 2대0으로 승리, 선배들이 이루지 못했던 월드컵 1승의 한을 풀어냈다.
 그동안 히딩크 감독을 영입한 한국축구는 과거 어느 월드컵 대회때보다 완벽한 준비를 갖췄으며 선수들은 기술적인 측면이 아닌 전술이해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만했다.
 먼저 우리와 상대할 폴란드와 미국, 포르투갈 등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갖고 경기에 대비해왔으며 또한 1년 6개월동안 꾸준한 테스트 과정을 거쳐 전력의 짜임새를 갖춰왔다.
 무엇보다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과거와는 달라진 것이 사실이며 외국인 출신 감독에게 많은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효율적인 선수관리는 물론 전술적, 기술적 측면과 체력 등에서 세밀하게 관리해온 것이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수들이 갖춘 잠재능력을 최대한 이끌어냄으로써 기술적인 점은 물론 감독의 전술을 경기에 응용하는 능력이 극대화됐으며 꾸준한 체력 강화 프로그램을 통해 예전보다 훨씬 빨라지고 정확해졌다는 느낌을 갖게한다.
 사실 지난 3월까지 우리 대표팀은 16강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했었다. 유럽전지훈련을 마친 여러번의 평가전을 통해 많은 변화를 보여줬다. 4-1로 승리한 스코틀랜드전에서는 16강의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1-1로 비긴 잉글랜드전에서는 50%이상의 믿음을, 2-3으로 패한 프랑스전에서는 16강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우리 황선홍을 비롯한 유상철, 설기현, 박지성, 이천수 등의 공격수들은 골에 대한 집착력을 가지면서도 균형을 잃지않는 모습이었으며 홍명보를 주축으로한 수비라인은 올리사데베를 주축으로한 폴란드의 공격을 적절하게 봉쇄했다.
 이번 폴란드전의 승리를 거울삼아 남은 미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도 자신감과 투지를 갖되 자만하지 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16강은 물론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청주상고 후배인 골키퍼 이운재는 한번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침착한 모습으로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어 선배로서 뿌듯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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