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 3기를 맞는 6·13 지방선거를 바라보는 도내 문화예술인들의 최대의 관건은 도지사 및 각 단체장이 어떤 문화정신을 갖고 문화정책을 제시했는가이다.
 각 후보들이 말하고 있는 정책들이 21세기 자치단체의 경쟁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금석이라 할 수 있는 문화와 문화복지에 얼마나 접근하고 있으며 중요성을 부각시키고 있는가에 따라 충북도와 청주시의 문화발전의 향방을 달리 할 것이다.
 매 지방선거 때마다 후보자 문화예술정책 서면질의를 실시해 오고 있는 충북민예총은 이번 도지사 후보들이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과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발전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세명의 도지사 후보들의 각 공약을 요약하면,
 이원종 후보는 중원문화의 창조적 계승발전과 테마가 있는 관광충북이라는 슬로건으로 ▶충북을 빛낸 인물과 역사유물 등을 전시할 수 있는 「충북명예의 전당 설치」▶문화벨트 조성 ▶직지의 세계화 추진(사이버 인쇄박물관구축 및 인쇄출판산업 육성, 인쇄문화의 거리 지정) ▶충북문화재단 설립(중원문화권 연구 및 육성계획 추진) ▶문예진흥기금 확대 조성 ▶청주문화산업단지 조성·문화컨텐츠 산업 육성 ▶태권도공원 유치 ▶문화인증제 도입 ▶컨벤션센터 등 관광 인프라시설 확충 ▶테마투어코스 개발(정지용, 김기진, 육영수생가, 동학 등) ▶문화관광 상품특화개발 ▶에코드라이브 루트 조성 ▶관광 인증제 도입 ▶미호천·무심천 수상공원 조성 ▶구병산 도립공원 지정 ▶시·군별 관광명소 조성 등이다.
 구천서 후보는 지역의 전통문화를 창조적으로 계승·발전으로 지역정체성을 확립한다는 슬로건으로 ▶문화유산의 보호 및 활용(중원문화권의 위상 재정립) ▶충북학도서 편찬·충북학연구소 활성화 ▶문화기반시설 활성화와 문화예술 행사지원확대 ▶도립미술관 건립 ▶문화재정 확대 ▶문화재단 설립·운영 ▶지역실정에 맞는 문화예술공간마련 ▶문화유산의 관광자원화 ▶향토문화축제 활성화 ▶태권도 성전을 도내지역으로 유치 등이다.
 장한량 후보는 ▶문예진흥기금 1백50억원 규모로 확대 ▶충북문예진흥재단 설립 및 재정대책 마련 ▶도내 작고 유명 문예인 기념사업 전개(홍명희, 오장환, 정지용 등) ▶직지 찾기 운동 활성화 및 고인쇄 박물관 도비사업 ▶시민문화 감리제 도입 ▶도지사관사를 문화공원으로 개조 ▶충북여성합창단 창단지원 ▶도립예술단 운영 등이다.
 위 공약내용에 의하면 이후보와 구후보는 중원문화 창달과 계승 발전이라는 공통수를 갖고 있으며, 장후보는 예술계에 논의돼 왔던 도립예술단 운영을 공약사항으로 내세워 눈길을 끌고 있다.
 세 후보 모두 충북 내 작고 문인을 중심으로 하는 예술인 추모 사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사업의지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충북민예총은 도내 예술계에서 늘 현안으로 제기해 왔던 도문예진흥기금 확대에 대해 이후보와 장후보는 시기의 차이점을 두고 1백50억원을 조성하겠다고 하고, 구후보는 기금마련에 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세 후보 모두 적극 추진의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도립미술관 건립에 대해서 이후보는 추진의 어려움으로 예산확보의 난제를, 구후보는 2006년까지 설립을, 장후보는 도지사 관사를 미술관으로 만드는 방안을 각각 말했다.
 충북민예총은 세 명의 도지사 후보의 공약에 대해 『현직 도지사의 경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정책이 많고, 나머지 후보자들의 정책은 화려하기는 하지만 세세한 예산정책과 정책검증이 필요하다』고 논했다.
 「문화도시」라 칭호받고 있는 청주시의 시장후보 역시 문화정책 수립에 대한 부담감이 상당부문 작용했을 것이라는 평이다.
 현직 시장인 나기정 후보는 재임기간 동안 추진해왔던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인쇄출판박람회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직지의 세계화와 첨단문화산업단지 육성, 흥덕사 복원, 문화활동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하고 있다.
 한대수 후보는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란 슬로건 아래 상당산성을 전통문화 특구로 지정하는 것을 비롯해 국내 최장의 조각공원과 이벤트 및 축제등이 있는 「가로수 길」조성, 광역권 투어버스 개발·운행, 월간 문화정보지 발간, 지역별 문화센터 건립, 한국공예관 명품화, 직지를 주제로 한 콘텐츠 개발, 미호천·무심천 수상공원 조성 등을 정책으로 수립하고 있다.
 김현수 후보는 흥덕사를 복원하고 시민의견을 수렴해 불교계에서 관리운영토록 추진할 것과 예술문화 진흥기금 10억원을 조성해 각 단체가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세 후보 역시 도지사 후보와 마찬가지로 「직지」에 대해 높은 관심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후보들의 공약을 살펴보건대 현직 시장은 이제까지 추진해왔던 사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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