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호수바람과 한껏 물오른 신록의 푸르름을 느껴볼 수 있는 충주호에는 단양에서 제천까지 유람선을 타고가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옥순봉, 구담봉, 청풍문화재단지 등 천혜의 비경과 문화재 등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벌써부터 30도를 넘는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사랑하는 가족, 연인과 함께 충주호를 찾아 무더위를 잊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치원에서 제천까지 가는 충북선을 타고 가다보면 중부지방 특유의 다정다감한 풍광을 볼 수 있으며 산과 강을 따라 자연미 물씬 풍기는 충북선 기찻길은 여행객들에게 느긋한 마음을 갖게 해준다.
 기차를 타고 내리는 단양역은 시가지와는 제법 거리가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으면서도 이곳을 지나
 쳐 버리는 여행객들에게 그냥 내리고 싶은 욕심이 불러일으킬 만큼 예쁜 모습으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단양역 앞에 자리한 도담삼봉에는 소담스러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휴게소가 기차 칸 속에 자리하고 있어 정겨움을 더해준다.
 이곳 단양에서 충주호반의 정취를 본격적으로 느끼기 위해 단양팔경중 하나인 구담봉이 기다리고 있는 장회나루까지 이동하면 구담봉, 옥순봉을 돌아보는 유람선과 청풍나루까지의 왕복이나 충주까지 나가는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충주호반의 정취를 감상하면서 뱃전에 기대 시원한 호수바람과 한껏 물오른 초여름의 푸르름을 만끽하다보면 어느듯 기암절벽 위의 바위가 거북모양이라 그 바위가 물 속에 비친 모습이 마치 거북이가 노니는 연못 같다는 구담봉이 다가선다.
 구담봉을 뒤로하고 조금 더 나아가다 보면 단양팔경의 으뜸으로 꼽히는 비경을 만날 수 있는데 희고 푸른 여러 석봉이 죽순처럼 솟아올라 옥순봉이라 부른다.
 조선시대 퇴계 이황의 각별함으로 청풍에서 얻어왔다는 일화가 남아있는 옥순봉은 그 아름다운 풍광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약 30여분 정도 유람선을 타고 가다보면 제천시 청풍면의 청풍나루에 도착하고 충주호를 굽어보고 있는 청풍문화재단지가 청풍나루 위편에 자리하고 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충주호 건설로 인해 청풍명월의 본향으로 예로부터 수려한 자연경관과 많은 문화유적을 자랑했던 청풍 일대가 물에 잠기게 되자 후손들에게 옛 선조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수몰지역의 여러 문화유산을 원형대로 현재 위치에 이전, 복원해 놓은 곳이다.
 청풍문화재단지는 8만 5천평의 드넓은 대지 위에 청풍 지역의 문화재와 생활유물 수 천 점이 남한강 상류의 단아했던 옛 문화의 자취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려때 청풍 관아의 연회장소였던 한벽루를 비롯하여 수몰지역의 역사를 아쉬운대로 훑어볼 수 있다. 청풍석조여래입상 등의 보물 2점도 볼거리이고 청풍부를 드나들던 관문인 팔영루,금남루 및 청풍향교의 오랜건물 4동 등이 단지내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한벽루에서는 충주호를 한눈에 내려볼 수 있고 멀리 월악산국립공원 자락의 산들과 파란 호수가 어우러진 정경이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또한 청풍대교 건너편에 위치한 높이 1백 62m의 청풍호반 수경분수와 번지점프장과 하늘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수상비행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청풍대교부터 제천까지 약 10㎞구간은 드라이브 코스로도 유명해 6월의 싱그러움을 한껏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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